메리츠종금증권이 삼성SDI에 대해 다양한 긍정적 모멘텀이 보인다고 31일 밝혔다. 목표주가를 26만8000원에서 28만1000원으로 높였고 투자의견 매수도 유지했다.

삼성SDI는 2019년 2분기 영업이익 1573억원을 기록했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시장 컨센서스 1447억원보다 양호하고 국내 ESS 판매 지연 등 우려 요인도 불식시키는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하반기 실적은 더 개선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및 원가부담 우려가 점증되고 있으나, 하반기에는 실적 개선 요인이 더 많다"고 진단했다. 우선 원활하지 않았던 국내 ESS 영업이 정상화된다. 전기차용 배터리 매출 성장도 예상돼 중대형 전지 손실폭이 대폭 감소할 전망이다.

소형전지와 전자재료 사업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가운데 애플의 신모델 출시와 지분법 이익도 반영될 예정이다. 김 연구원은 3분기와 4분기 각각 2472억원, 311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삼성SDI는 중대형전지의 원가구조와 수익성 검토에 집중해온 만큼 올 하반기는 투자자들에게 질적 성장 검증구간으로 인식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