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팀 K리그와 유벤투스 FC의 친선경기. 유벤투스의 호날두가 경기장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팀 K리그와 유벤투스 FC의 친선경기. 유벤투스의 호날두가 경기장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유벤투스에 결국 항의 공문을 보냈다.

30일 연맹에 따르면 전날 유벤투스 구단에 이번 친선전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출전하지 않을 것을 비롯해 여러 가지 계약서 내용을 충실히 이해하지 않은 것을 항의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연맹은 이번 항의 공문에서 유벤투스를 강하게 질타했다.

우선 유벤투스는 경기시작 시간을 제대로 맞추지 못했다. 원래 오후 8시에 예정돼 있던 킥오프 시간은 9시가 다 돼서야 시작됐다.

또 경기 시간을 전·후반 각 40분에 하프타임을 10분으로 줄여달라는 무리한 요구까지 하면서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위약금을 내고 경기를 취소하겠다'는 협박에 가까운 제안까지 내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연맹은 이번 항의 공문에서 킥오프 시간도 맞추지 못한 유벤투스의 무책임함과 경기 시간까지 변경해달라는 거만함을 집중적으로 지적했다.

팬들은 호날두가 출전하지 않은 이번 사태를 두고 '날강두(날강도+호날두)'라고 부르며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연맹은 더불어 유벤투스 초청사인 더페스타를 상대로는 위약금 산정 작업을 벌이고 있다.

더페스타와 연맹은 유벤투스 친선전과 관련해 계약서에 호날두의 45분 이상 출전을 비롯해 1군 선수 비율, 팬미팅 성사 등 4~5가지 위약금 항목을 추가했다.

항목별로 걸린 위약금은 1억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