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피해 대응보고서 발간…"작년 폭염, 北남부 농업생산에 심각 영향"

국제적십자사연맹(IFRC)은 작년 폭염 피해를 본 북한 주민들에게 지난해 8월부터 올해 5월까지 약 20만 달러 상당을 지원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30일 보도했다.

IFRC는 지난 28일 발간한 '북한 폭염 비상대응 계획 최종보고서'에서 보호소 설치와 보건, 물과 위생장비 등의 지원에 20만2천300달러(약 2억4천만원)를 투입해 1만3천768명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IFRC는 구체적으로 북한 적십자회를 통해 지난해 8월 3일부터 평안남도와 함경남도에 이동식 물 펌프 20대와 접이식 물탱크 20개를 배치했다고 소개했다.

또 물 펌프와 물탱크로 마을에 물을 공급해 가뭄과 고온으로 인한 피해를 약화할 수 있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아울러 폭염 피해를 본 3천373가구 1만3천768명에게 휴대용 물통과 수질정화제, 대형 텐트, 물 펌프와 부속품 등을 분배한 것으로 보고서에 적시됐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북한 정부가 지난해 8월 2일 이상고온 때문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지난해 7월 11일 시작된 폭염으로 한때 기온이 최고 40도까지 치솟았고, 사망자가 보고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또 북한 남부의 주요 농업생산 지역들이 폭염의 심각한 영향을 받았다고 보고서는 소개했다.

한편, IFRC는 보고서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 제재로 인해 금속 부품이 포함된 대형 텐트 보급이 지연되는 등 일부 품목의 공급이 당초 계획보다 늦어졌다고 밝혔다.

대형 텐트와 물탱크, 급수용 호스 등을 북한에 지원할 때는 안보리 대북제재위의 제재 면제 절차에 긴 시간이 소요됨으로써 물류 서비스와 보관 등에 당초 예상보다 더 큰 비용이 들었다고 보고서는 소개했다.

국제적십자연맹 "작년 北폭염 피해복구에 20만 달러 지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