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석 감독 "트레이드 하고 싶은 포지션? 없습니다"
장정석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현 선수단에 대해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장 감독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트레이드로 보강하고 싶은 전력이 있느냐'는 질문에 고개를 저었다.

그는 "현재 우리 선수들이 포지션마다 너무 잘해주고 있다"며 "지금은 트레이드로 보강하고 싶은 포지션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다만 트레이드 가능성까지 부정하지는 않았다.

그는 "트레이드라는 것이 준비와 계획을 통해 이뤄지기 마련이지만, 반대로 순식간에 번뜩이는 카드가 맞아떨어지는 묘미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여지를 남겼다.

키움은 1위 SK 와이번스에 7.5경기 차로 뒤진 2위다.

격차가 크지만 40경기 이상 남은 일정을 고려할 때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하지만 장 감독은 "아직은 오늘 경기만 생각하고 나온다.

위와 아래를 볼 여유가 없다"고 했다.

그는 "사실 전반기에 몇 차례 치고 나가려고 욕심을 부린 적이 있었다.

하지만 마음대로 안 되더라"며 "이제는 마음을 비우고 경기를 준비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욕심이 전혀 없을 수는 없다.

키움은 최근 10경기에서 7승 3패를 수확했다.

지금처럼 팀이 확실한 상승세를 탔을 때 기름을 더 끼얹고 싶은 것이 사령탑의 본심이다.

그는 "지금까지는 야수들을 지명타자로 돌리며 체력적인 안배를 많이 해왔다"며 "하지만 지금은 컨디션이 좋은 쪽으로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지금처럼 중요한 시기에 힘을 집중하려고 지금까지 체력을 아껴온 것"이라며 후반기 순위 싸움에서 전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