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삼성전자 장기 신용등급 'AA-' 유지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삼성전자의 장·단기 발행자 신용등급을 각각 기존 'AA-'와 'A-1+'로 유지한다고 30일 밝혔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이다.

S&P는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업황 둔화와 무역분쟁 심화 등으로 인한 어려운 영업환경에도 향후 2년 동안 견조한 재무지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삼성전자의 수익성과 현금흐름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2017∼2018년 수준보다는 많이 낮겠지만 우수한 시장 지위, 선도적 기술력, 다각화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S&P는 "일본의 화학물질 수출규제가 이른 시일 내에 해결되지 않을 경우 삼성전자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에 다소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고품질 정보기술(IT) 소재는 진입장벽이 높아 삼성전자가 단기간 내에 필요한 소재의 상당 부분을 국산화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다만 "공급 차질로 인한 메모리 반도체 가격 반등은 수출 규제의 부정적 영향을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다고 판단되며, 현재로선 수출 규제의 장기적 영향을 가늠하기에 불확실성이 많아 이를 기본 시나리오에 크게 반영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