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서지윤 간호사 시민대책위 "서울의료원장 면직해야"
'서울의료원 직장 내 괴롭힘에 의한 고 서지윤 간호사 사망 사건 시민대책위'(대책위)는 30일 "김민기 서울의료원장을 면직 처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이날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의료원의 연이은 사망 사건에 대해 병원장과 관리자들의 책임과 처벌, 교체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서울시 산하 서울의료원에서 근무하던 서 간호사는 올해 1월 5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재가 될 때까지 태워 괴롭힌다'는 뜻의 이른바 '태움'이 사망의 배경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서울시는 3월 서울의료원 노조와 유족이 추천한 전문가 10명으로 구성된 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김 원장 등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했다.

진상대책위는 이를 바탕으로 조만간 진상 조사보고서와 재발 방지 대책 권고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대책위는 "진상대책위는 유가족과 서울 시민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말고 제대로 된 살아있는 권고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박원순 서울시장은 병원장의 개인 병원이 돼 버린 서울의료원을 서울 시민들에게 되찾아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