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폭력 등 직장 내 괴롭힘 근절대책도 주문
김경수 지사 "공무원 극단적 선택 사건 엄정하게 조사하라"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직장 내 괴롭힘' 가능성이 제기된 도청 공무원의 극단적 선택과 관련해 신속하고 엄정하게 조사하라고 29일 지시했다.

김 지사는 이날 도청 감사관 등 관련 부서장을 불러 "전 직원들, 특히 저를 비롯한 간부공무원들이 이번 사건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해야 한다"며 "유족과 노조의 문제 제기처럼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는지 사건 전말에 대해 신속하고 엄정하게 조사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매우 조심스럽지만 공개된 메시지나 직원들 증언에 비춰보면 일부 잘못된 언어 습관이 받아들이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언어폭력이 될 수 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공공기관 내 공적인 관계에서부터 언어폭력을 비롯한 직장 내 괴롭힘을 근절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김 지사는 감사관실에 대해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라"고 당부했다.

도는 직장 내 괴롭힘 가능성이 제기된 부서 직원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해당 부서 간부들을 격리 조치하고 신속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 지사는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유족들을 찾아 위로와 사과의 뜻을 전할 계획이다.

도는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실태조사와 예방 교육, 근절 종합대책을 조속하게 마련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21일 경남도청공무원노조는 창원시 성산구 한 오피스텔에서 도청 7급 공무원 A(41)씨가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 "고인이 직장 내 스트레스와 지나친 업무간섭, 괴롭힘 등으로 고민했다"며 직장 내 괴롭힘이 극단적 선택의 원인이었을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