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혼영 400m 예선서 10위…"빨리 돌아가 부족한 부분 보완할 것"
[광주세계수영] 예선탈락 김서영 "도쿄올림픽 예방주사 맞았다고 생각할 것"
개인혼영 400m 예선 2조에서 4위를 기록한 김서영(25)은 공동취재구역에 있는 TV 앞에 멈춰 섰다.

마지막 조인 3조 경기가 끝나고, 자신의 이름이 10위까지 떨어지는 모습을 확인한 뒤 인터뷰에 응했다.

김서영은 눈물을 흘리지도, 한숨을 내쉬지도 않았다.

담담하게 한국에서 열린 첫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끝낸 소감을 이야기했다.

김서영은 28일 광주광역시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여자 개인혼영 400m 예선에서 4분40초55의 기록으로 전체 3개 조 출전선수 26명 중 10위에 그쳤다.

8명이 겨루는 결승 무대엔 아쉽게 진출하지 못했다.

순위를 확인한 김서영은 차분한 목소리로 "좋은 기록은 안 나왔지만 좌절하지 않겠다"며 "빨리 돌아가 보완할 점을 고치고 싶다"고 말했다.

김서영은 이번 대회 주 종목인 개인혼영 200m에서 결승에 올라 6위를 기록했고, 개인혼영 400m에선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메달 획득 목표엔 미치지 못한 결과다.

김서영은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라 잘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며 "그런데 경기 사이의 기간이 좀 길었다"며 부진의 이유를 꼽았다.

그러나 김서영은 "이번 대회는 내겐 큰 경험이 됐고, 좋은 교훈이 됐다"며 "내년 도쿄올림픽을 향한 예방주사라고 생각하겠다"고 덧붙였다.

혼영 4개 영법 중 평영에서 아쉬운 기록이 나오고 있다는 말엔 "계속 보완하고 있지만, 훈련이 단기간에 결과로 이어지진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 평영에 훈련을 집중하면 다른 영법을 놓칠 수 있어 전체적으로 보며 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어떻게 준비했는지 묻는 말엔 "지구력보다 근력 향상에 신경 썼다"며 "비록 좋은 성적은 내지 못했지만,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