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 194개국에 난민 선수도 참가해 '평화의 물결 속으로' 10대 티트머스·밀라크 등 반짝…펠레그리니 등 건재 과시 우리나라 스타 부재·중계 부족 등으로 열기 확산엔 어려움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17일간의 감동과 환희를 세계수영 역사의 한 페이지에 남기고 28일 막을 내린다.
1973년 시작해 올해로 18회째를 맞은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는 2년마다 열리는 지구촌 최대 수영축제다.
우리나라에 이 대회가 열리기는 처음이다.
아시아에서는 일본 후쿠오카(2001년), 중국 상하이(2011년)에 이어 광주가 세 번째다 광주와 전남 여수 일원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는 경영, 다이빙, 아티스틱 수영, 수구, 하이다이빙, 오픈워터 수영 등 크게 6개 종목으로 나눠 76개 세부 경기를 치렀다.
광주대회는 시작하기 전부터 새역사를 썼다.
개회식이 열린 12일 대회 조직위원회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는 194개국에서 2천538명의 선수가 참가 등록했다.
2015년 러시아 카잔 대회의 184개국·2천400여명을 넘어선 역대 최대 규모다.
우리나라도 하이다이빙을 제외한 5개 종목에 역대 최다인 82명의 선수로 대표팀을 꾸려 축제에 동참했다.
여자 수구와 오픈워터 수영에서는 처음으로 대표팀이 구성돼 소중한 첫걸음을 뗐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 최초로 만들어진 '난민팀'(Refugee Olympic Team·ROT)의 일원으로 출전했던 시리아 출신의 남녀 경영 선수 라미 아니스, 유스라 마르디니는 광주에서는 '국제수영연맹 독립 선수'(Independant FINA Athletes·IFA)로 참가해 '평화의 물결 속으로'(Dive into PEACE)라는 슬로건 아래 치러진 이번 대회에 의미를 더했다.
광주는 상대적으로 저비용으로도 시설이나 운영 면에서 전반적으로 무난하게 대회를 치렀다.
이번 대회 예산은 총 2천244억원으로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4조2천853억원)의 5.2%에 불과했다.
단일 종목 대회인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6천572억원)와 비교해도 차이가 크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경기장도 주로 기존 시설들을 개보수해 썼다.
경영과 다이빙 경기를 치른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은 2015년 하계 유니버시아드를 개최하며 건립한 것으로 기존 3천여 석이었던 관람석을 1만1천여 석으로 늘려 주 경기장으로 사용했다.
아티스틱 수영은 염주종합체육관, 하이다이빙은 조선대 축구장, 수구는 남부대 축구장에 각각 임시수조와 관람석을 만들어 대회를 소화했다.
재건축 아파트를 활용해 선수촌·미디어촌도 운영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배영 경기 중 출발대 문제가 불거지고 다이빙 경기 때는 전광판이 고장 나는 일도 있었다.
장내 아나운서가 관람객에게 종종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는 실수도 했다.
그러나 2015년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를 치른 경험에 평창올림픽의 인적 유산들도 힘을 보태면서 대회 운영 역시 크게 흠잡을 데는 없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회 기간 화제도 풍성했다.
광주대회는 2020년 도쿄올림픽 개막을 1년여 앞두고 열리는 메이저대회라 세계적인 스타들이 대거 출전해 올림픽 전초전의 기회로 삼았다.
다이빙, 오픈워터 수영, 경영 단체전 등 일부 종목에는 도쿄올림픽 출전권이 걸려 경쟁이 더욱 치열했다.
'여제' 케이티 러데키(미국)의 대회 자유형 400m 4연패를 저지한 호주의 아리안 티트머스, '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은퇴)가 10년이나 갖고 있던 세계기록을 새로 쓰고 접영 200m 월드 챔피언이 된 크리슈토프 밀라크(헝가리), 여자 접영 100m에서 사라 셰스트룀(스웨덴)의 4연패를 가로막은 마거릿 맥닐(캐나다) 등 2000년생의 새 별들이 빛고을에 환하게 떠올랐다.
서른 살의 헝가리 '철녀' 카틴카 호스주는 여자 선수 최초로 개인혼영 200m 4연패를 달성하고, 31세의 페데리카 펠레그리니(이탈리아)는 이 대회 여자 자유형 200m에서만 네 번째 금메달 및 8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하는 등 베테랑들의 역영도 눈부셨다.
지도자 생활을 하다 출산 뒤 지난해 선수로 복귀해 약 1년 만에 이번 대회에 나선 아티스틱 수영의 스베틀라나 로마시나(러시아)도 3관왕에 올라 건재를 과시했다.
금지약물 복용 전력에 도핑 테스트 회피 의혹까지 더해진 중국 쑨양을 둘러싼 논란도 큰 이슈가 됐다.
그런데도 이번 대회를 온 국민의 축제로 키우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대회 조직위가 끝까지 기다렸던 북한 선수단이 불참하면서 대회에 대한 관심이 크게 줄어든 면도 있지만 우리나라 선수단의 스타 부재와 몇몇 종목을 제외하고는 세계적 수준과 큰 격차를 보인 경기력, TV 중계 부족 등으로 대회 열기를 확산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또한 입장권 판매는 목표한 대로 순조롭게 이뤄졌다는 데도 대회 초반 '노 쇼' 등으로 실제 입장률은 낮았다.
일부 종목에서는 단체 입장객이 몰린 오전 예선 경기 관중이 오후 결승 경기보다 많은 기현상도 반복됐다.
폐막 전날인 27일 오전 광주 한 클럽의 복층 구조물이 무너져 이번 대회에 참가한 외국 선수들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한 것도 대회 평가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이다.
박보겸(27)이 삼천리 모자를 쓰고 출전한 첫 대회에서 우승컵을 거머쥐었다.박보겸은 16일 태국 푸껫 블루캐니언CC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25시즌 개막전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80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박보겸은 이날 하루에만 7타를 줄이며 맹추격한 고지우(23)를 1타 차로 따돌리고 개막전의 주인공이 됐다. 투어 통산 세 번째 우승으로, 우승상금은 14만4000달러(약 2억1000만원)다.박보겸은 KLPGA투어의 대표적인 ‘늦깎이 스타’다. 또래 선수들보다 다소 늦은 15세에 골프선수로 진로를 잡은 그는 2017년 프로 데뷔 이후 오랜 기간 무명에 머물렀다. 2023년 교촌레이디스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거뒀지만 “운이 좋았다”는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악천후로 인해 36홀로 단축된 경기였던 탓이다.지난해 하반기부터 박보겸은 비상을 시작했다. 상반기 동안 몸을 푼 그는 9월 KG레이디스오픈에서 배소현과의 연장 접전 끝에 준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경험이 큰 자산이 됐다”는 박보겸은 한 달 뒤 상상인·한경와우넷오픈에서 72홀 경기를 모두 소화하고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올 시즌을 시작하며 박보겸은 많은 변화를 감행했다. ‘골프 명가’ 삼천리와 후원 계약을 맺었고 새 매니지먼트사도 만났다. 삼천리골프단은 유망주와 성장 가능성이 큰 선수를 발굴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지난겨울 삼천리골프단은 박보겸을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지유진 삼천리스포츠단 부단장, 김해림 코치로부터 퍼트 훈련을 받으며 정교함을 키웠다.구질도 오랜 기간 구사한 페이드에서 드
박보겸(27)이 삼천리 모자를 쓰고 출전한 첫 대회에서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박보겸은 16일 태국 푸껫 블루캐니언cc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25시즌 개막전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80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박보겸은 이날 하루에만 7타를 줄이며 맹추격한 고지우(23)를 1타 차이로 따돌리고 개막전의 주인공이 됐다. 이번 우승으로 통산 3승을 기록한 박보겸은 대표적인 '늦깎이 스타'다. 또래선수들보다 다소 늦은 15세에 골프선수로 진로를 잡은 그는 2017년 프로 데뷔 이후 오랜기간 무명에 머물렀다.023년 교촌 레이디스 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거뒀지만 "운이 좋았다"는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악천후로 인해 36홀로 단축된 경기였던 탓이다.박보겸이 달라진 것은 지난해부터다. 상반기동안 몸을 푼 그는 9월 KG레이디스오픈에서 배소현과의 연장 접전 끝에 준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경험이 큰 자산이 됐다"는 박보겸은 한달 뒤 상상인·한경와우넷 오픈에서 72홀 경기를 모두 소화하고 두번째 우승을 올렸다. 올 시즌을 시작하며 박보겸은 많은 변화를 감행했다. '골프명가' 삼천리와 후원 계약을 맺었고 새 매니지먼트사도 만났다. 삼천리골프단은 유망주와 성장가능성이 큰 선수를 발굴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지난 겨울 삼천리골프단은 박보겸을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지유진 삼천리스포츠단 부단장, 김해림 코치로부터 퍼트 훈련을 받으며 정교함을 키웠다.구질도 오랜기간 구사했던 페이드에서 드로로 바꿨다. 비거리를 늘리기 위한 승부수였다. 효과는 시
더 재밌게, 더 짜릿하게 단장한 한국 프로야구가 돌아온다. 오는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LG-롯데전 등 다섯 개의 개막전을 필두로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정규시즌이 대장정을 시작한다. 지난해 한국 프로스포츠 최초로 1000만 관중(총 1088만7705명)을 돌파하며 새 역사를 쓴 KBO리그는 달라진 규칙, 새롭게 구성된 각 팀의 진용으로 올해 다시 한번 흥행몰이를 예고하고 있다. ◇더 빨라진 야구…150분 경기 가능할까8일부터 열리고 있는 시범경기부터 열기가 예사롭지 않다. 지난 1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는 평일 오후 1시에 시작한다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이른 아침부터 팬이 몰렸다. 전국구 인기 팀인 KIA와 잠실을 홈구장으로 둔 두산의 매치를 보려는 관중 1만5000명이 현장을 찾으며 시범경기답지 않은 열기를 뿜어냈다.올 시즌 프로야구는 달라진 규정으로 한층 더 긴장감 넘치는 경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시범 도입된 ‘피치클록’은 올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피치클록은 투구와 타격 준비시간을 제한하는 제도다.KBO는 올해부터 피치클록 위반 시 본격적으로 페널티를 부과한다. 타석 사이 간격은 33초, 투수의 투구 간격은 주자가 없는 상황에선 20초, 주자가 있을 때는 25초로 규정했다. 타석당 타자가 타임을 요청할 수 있는 횟수는 최대 2회다. 이를 위반하면 타자는 스트라이크, 투수는 볼의 제재를 받는다. 정규시즌 연장전은 기존 12회에서 11회로 축소해 운영한다.KBO에 따르면 지난해 피치클록 시범운영 결과 시즌 평균 경기 시간은 3시간13분으로 전년(3시간 16분)에 비해 소폭 줄었다. 볼카운트가 본격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