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다 휴가철에 광안대교 보행 개방…해운대 등 부산 마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오전 7시부터 11시 40분까지 차량 통제…멀리 기장군 일광까지 올스톱
부산시, 시민은 물론 관광·피서객들 민원 빗발치자 행사 20분 축소하기도
부산시가 건전한 보행문화 확산을 명목으로 자동차 전용 도로인 광안대교 개방행사를 가지면서 해운대와 수영구, 남구 등 광안대교 인근은 물론 10㎞ 이상 떨어진 멀리 떨어진 기장군까지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졌다.
주말에다 피서철에 그러잖아도 차량이 집중되는 해운대 일원 교통이 사실상 마비되자 민원이 빗발쳤고, 결국 부산시는 애초 예정된 행사 시간을 축소하고 차량 통행을 재개했다.
부산시는 27일 오전 8시부터 해운대에서 남구를 잇는 광안대교 상판에서 걷기 행사를 진행했다.
군악대와 걷기 단체 퍼레이드 등 다양한 이벤트까지 열리면서 주최 측 추산 4만여명이 광안대교를 걸었다.
시는 이번 행사를 위해 오전 7시부터 광안대교 차량 통행을 제한했다.
광안대교는 평소 통행량이 하루 12만여대에 달할 만큼 부산 도심의 핵심도로 역할을 한다.
행사에 앞서 시 관계자는 "운전자는 어느 정도 불편을 겪겠지만 장기적으로 광안대교 보행로 조성 등에 대한 시민 여론을 수렴하기 위해 개방행사를 계획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핵심 교통망인 광안대교에 차량 통행이 제한되자 시민은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더욱이 부산시가 본격적인 휴가철임을 고려하지 않아 관광·피서객도 차 안이나 버스 정류장에서 발을 동동 굴렀다.
한 운전자는 "평소 20∼30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를 1시간 30분 이상 걸려 도착했다"며 "휴가철 굳이 이런 행사를 해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고양에서 일가족과 함께 해운대 피서를 왔다는 A(45) 씨는 "숙소에서 나와 영문도 모른 채 차 안에서 3시간 넘게 갇혀 있었다"며 "부산이 교통지옥이란 이야기는 들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불평했다.
시티투어 버스를 기다리던 외지 관광객들도 당황해하기는 마찬가지였다.
해운대에서 시내 근무지로 향하던 한 시민은 출근을 포기하고 차량을 돌리기도 했다.
주요 관공서 등에 항의 전화가 빗발치자 결국 부산시는 낮 12시까지 하려던 행사를 20분 앞당겨 마쳤다.
행사를 서둘러 마쳤지만, 광안대교와 해운대 일원 교통체증은 오후 늦게까지 계속됐다.
부산시는 9월에도 한 차례 더 광안대교 개방행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후 시민 여론을 수렴해 전용 보행로를 조성하는 등 광안대교를 관광 상품화하기로 했다.
현재 광안대교는 해맞이, 마라톤 대회 등으로 걷기 행사를 제외하고도 연간 6차례 차량 통행이 제한된다.
/연합뉴스
부산시, 시민은 물론 관광·피서객들 민원 빗발치자 행사 20분 축소하기도

주말에다 피서철에 그러잖아도 차량이 집중되는 해운대 일원 교통이 사실상 마비되자 민원이 빗발쳤고, 결국 부산시는 애초 예정된 행사 시간을 축소하고 차량 통행을 재개했다.
부산시는 27일 오전 8시부터 해운대에서 남구를 잇는 광안대교 상판에서 걷기 행사를 진행했다.
군악대와 걷기 단체 퍼레이드 등 다양한 이벤트까지 열리면서 주최 측 추산 4만여명이 광안대교를 걸었다.
시는 이번 행사를 위해 오전 7시부터 광안대교 차량 통행을 제한했다.
광안대교는 평소 통행량이 하루 12만여대에 달할 만큼 부산 도심의 핵심도로 역할을 한다.
행사에 앞서 시 관계자는 "운전자는 어느 정도 불편을 겪겠지만 장기적으로 광안대교 보행로 조성 등에 대한 시민 여론을 수렴하기 위해 개방행사를 계획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핵심 교통망인 광안대교에 차량 통행이 제한되자 시민은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더욱이 부산시가 본격적인 휴가철임을 고려하지 않아 관광·피서객도 차 안이나 버스 정류장에서 발을 동동 굴렀다.
한 운전자는 "평소 20∼30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를 1시간 30분 이상 걸려 도착했다"며 "휴가철 굳이 이런 행사를 해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고양에서 일가족과 함께 해운대 피서를 왔다는 A(45) 씨는 "숙소에서 나와 영문도 모른 채 차 안에서 3시간 넘게 갇혀 있었다"며 "부산이 교통지옥이란 이야기는 들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불평했다.

해운대에서 시내 근무지로 향하던 한 시민은 출근을 포기하고 차량을 돌리기도 했다.
주요 관공서 등에 항의 전화가 빗발치자 결국 부산시는 낮 12시까지 하려던 행사를 20분 앞당겨 마쳤다.
행사를 서둘러 마쳤지만, 광안대교와 해운대 일원 교통체증은 오후 늦게까지 계속됐다.
부산시는 9월에도 한 차례 더 광안대교 개방행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후 시민 여론을 수렴해 전용 보행로를 조성하는 등 광안대교를 관광 상품화하기로 했다.
현재 광안대교는 해맞이, 마라톤 대회 등으로 걷기 행사를 제외하고도 연간 6차례 차량 통행이 제한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