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에 이 기구와 개발과 무역 등에 대해 협의할 수 있는 '분야별 대화국' 지위를 신청했다가 거절당했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복수의 아세안 관계자를 취재한 결과라며 이렇게 보도하면서 북한이 경제제재가 계속되는 가운데 아세안과의 관계 강화를 노렸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아세안은 역외 국가에 대해 정상급, 장관급 회의를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대화국'과, 개발과 무역 등 특정 분야에 대한 협력을 협의하는 '분야별 대화국' 지위를 주고 있다.

대화국에는 한국, 중국, 일본, 인도, 호주, 뉴질랜드, 미국, 러시아, 캐나다, 유럽연합(EU)이 있으며, 노르웨이, 터키, 스위스, 파키스탄은 분야별 대화국에 포함돼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북한은 작년 가을 아세안에 분야별 대화국에 포함시켜 줄 것을 정식으로 신청했지만, 아세안은 지난달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북한과의 무역총액이 극히 적다는 것을 이유로 신청을 기각했다.

북한은 최근 다음달 2일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 회의에 불참할 의사를 의장국인 태국 정부에 전했다.

ARF에는 매년 북한 외무상이 참석해왔다.

"北, 아세안에 '분야별 대화국' 지위 신청했다 거절당해"[요미우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