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대한걷기연맹 갈등…국제걷기대회 따로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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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는 10월 12∼13일 '원주 치악산 국제걷기 축제'를 연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대한걷기연맹과 공동 개최한 기존 국제걷기대회가 단순 반복 프로그램으로 외국인을 포함한 참가자가 매년 감소하고 도로 위주의 걷기 코스 편성으로 걷기 환경 매력 감소와 세계 걷기 문화 추세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새로운 걷기 축제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27∼28일 열린 대회 참가자 수는 약 1만8천 명이었다.
외국인 참가자도 적어 국제대회라는 타이틀이 무색했다고 원주시는 지적했다.
걷기 코스 운영에 대해서도 양쪽은 견해가 달라 대립했다.
시는 원주국제걷기대회 체질 개선을 위해 이사회 등 구성원의 인적 쇄신을 요구했으나 대한걷기연맹에서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시는 결별을 통보하고 대회 보조금 지원도 중단하기로 했다.
지난해 원주시에서 지원한 대회 보조금은 8천만원이다.
시가 치악산 국제걷기축제를 신설하면서 정한 새로운 콘셉트는 단순한 걷기가 아닌 걷기 여행길 인프라를 활용한 '걷기 축제'다.
즐거움에 초점을 맞춰 또다시 찾고 싶은 걷기 문화로의 도약이 목표다.
축제 수행단체도 최근 공모를 통해 사회적협동조합 원주굽이길(이사장 최종남)로 정했다.
걷기 축제는 5㎞와 10㎞, 20㎞, 30㎞ 등 다양한 코스로 운영할 계획이다.
또 치악산둘레길 경유 코스를 구성하고 소금산 출렁다리 등 관광자원과의 결합을 검토하고 있다.
코스 완주 후 모두가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메인 행사장 '난장' 신설도 구상 중이다.
특히 외국인 참가자 유치를 위해 한국관광공사 등 원주혁신도시 공공기관의 동참을 유도할 계획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코스별 출발 다양화와 봉사자 및 외국인 참가 확대, 먹거리와 볼거리, 체험거리 등을 갖춘 종합 걷기 문화 축제를 선보여 걷기 문화를 한층 업그레이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걷기연맹은 올해도 예정대로 10월 26∼27일 원주국제걷기대회를 강행한다는 입장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