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 컷탈락, 고진영·김세영 등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6위
이미향, 에비앙 챔피언십 2R 선두…박인비·박성현·김효주 2위
한국 선수들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410만달러) 2라운드에서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했다.

이미향(26)은 26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6천527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중간 합계 10언더파 132타가 된 이미향은 공동 2위 선수들을 1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로 대회 반환점을 돌았다.

이미향은 올해 첫 메이저 대회로 열린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준우승했고,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사이에 '톱10'에 세 번이나 드는 강한 모습을 보인 선수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2014년 11월 미즈노 클래식, 2017년 7월 스코틀랜드오픈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는 이미향은 이날 15번 홀(파5)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하다가 16, 17번 홀 연속 버디와 18번 홀(파5) 이글로 3개 홀에서 4타를 줄이며 단숨에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이미향, 에비앙 챔피언십 2R 선두…박인비·박성현·김효주 2위
1타 차 공동 2위에는 박인비(31)와 박성현(26), 김효주(24)가 9언더파 133타의 성적으로 나란히 자리했다.

특히 김효주는 이글 1개와 버디 5개로 무려 7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두르며 전날 공동 18위에서 공동 2위까지 급상승했다.

김효주는 올해 우승은 없지만 최근 4개 대회에서 준우승 1회를 포함해 모두 '톱10'에 진입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2014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경력도 있어 5년 만에 패권 탈환, 또 2016년 1월 퓨어 실크 바하마 클래식 이후 3년 6개월 만에 우승 가능성을 부풀렸다.

세계 랭킹 1위 박성현과 '골프 여제' 박인비도 선두를 1타 차로 뒤쫓으며 3, 4라운드를 기약했다.

한국 선수가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코리안 시스터스'는 올해 메이저 3승, 시즌 10승을 합작하게 된다.

올해 앞서 열린 세 차례 메이저 대회에서는 ANA 인스퍼레이션 고진영(24), US오픈 이정은(23)이 우승했고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은 해나 그린(호주)이 정상에 올랐다.

고진영은 김세영(26) 등과 함께 6언더파 136타로 공동 6위에 올라 남은 경기에서 역전할 여지를 남겨뒀다.

한국 국적 이외의 선수 중에서는 펑산산(중국)이 7언더파 135타, 단독 5위에 오른 것이 가장 높은 순위다.

올해 LPGA 투어 신인상 수상이 유력한 이정은은 3오버파 145타로 부진해 컷 탈락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시즌 4승을 거둔 최혜진(20)은 1오버파 143타, 공동 47위로 컷을 통과했다.

2오버파까지 72명이 3라운드에 진출했고 이정은 외에 이민지(호주), 하타오카 나사(일본), 렉시 톰프슨(미국),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도 2라운드를 마친 뒤 짐을 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