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반군 지역에서 지난 열흘 간 공습으로 민간인 1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첼 바첼레트 유엔인권최고대표는 26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시리아 정부와 동맹군이 학교와 병원, 시장 등을 공습해 지난 열흘 간 어린이 26명을 포함해 적어도 민간인 103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비판했다.
바첼레트 최고대표는 "국제사회의 '집단적 침묵' 속에 시리아 정부와 동맹군은 시리아 북서부의 민간인을 겨냥해 무자비한 작전을 계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리아 북서부의 이들립 주(州)는 2011년 '아랍의 봄' 민중 봉기 이후 8년째 정부군과 대치 중인 반군의 마지막 거점이다.
'아랍의 봄' 당시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에게 반기를 든 반군은 한때 시리아 제2의 도시 알레포를 점령하는 등 기세를 떨쳤으나 러시아의 지원을 받은 알아사드 정권에 밀려 이들립에서 최후의 저항을 하고 있다.
러시아와 반군을 돕는 터키는 지난해 9월 휴전에 합의했으나, 최근 이들립에서 옛 알카에다 세력이 기승을 부리자 러시아와 시리아 정부군은 이를 명분으로 공격을 재개했다.
유엔은 지난 4월 30일 시리아·러시아 군이 공격을 재개한 이후 이 지역에서 44만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