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시민단체 "광주시교육청 국외 연수 급증…심사는 부실"
광주시교육청 국외 연수가 대폭 늘어났지만, 심사는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6일 학벌 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이 광주시교육청으로부터 받은 국외연수 현황에 따르면 연수 참가 인원은 2015년 20명, 2016년 27명, 2017년 54명이었지만 지난해 167명, 올해(16일 현재) 133명으로 많이 늘어났다.

국외연수 계획 심사는 2017년 7건, 2018년 8건, 올해 7건에 그쳤으며 외유성, 대가성이라는 논란에도 심사를 보류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사하지 않은 다수는 내부 위임 전결을 통해 사업 주무 부서장의 허가를 받아 추진됐으며 통계에 포함되지 않은 연수도 상당수 있을 것으로 시민모임은 예상했다.

국외여행 지침에 예외사항을 두거나 공무 국외여행 심사위원이 부교육감, 국·과장 등 당연직 위원들로만 구성돼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시민모임 관계자는 "국외연수 심사 대상을 확대하고 심사위원회에 민간 위촉직 위원을 포함해 형식적인 '셀프 심사'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서울시교육청처럼 홈페이지에 국외연수 계획·보고서를 상시로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2015년 이전이나 다른 공공기관 실태와 비교하면 국외 연수는 오히려 적은 편"이라며 "교직원들의 견문을 넓히고 역량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연수 기회를 제공하되 내실을 더 다지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