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려보내라" 말하면 음식 공짜…美식당 이벤트에 비난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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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한 식당 주인이 음식 주문 시 '돌려보내라'라고 말하면 공짜로 추가 음식을 주는 이벤트를 열어 비난을 받고 있다고 AFP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캘리포니아 북부 클레이턴에서 '카네사의 브루클린 히어로'(Canesa's Brooklyn Heros)라는 이름으로 작은 델리 매장을 운영하는 존 카네사는 지난주 자신의 페이스북에 "돼지고기를 싫어하는 지나치게 민감한 이들을 위해 오늘 미트볼은 소고기로 만들었다"며 "'그녀를 돌려보내라'(Send her back)고 말하면 공짜로 곁들임 음식을 제공하겠다"고 공약했다.
카네사의 이같은 발언은 종교적인 이유로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무슬림을 조롱하는 동시에 인종차별 논란을 가져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지지한 것으로 해석된다.
'돌려보내라'라는 말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 17일 노스캐롤라이나 선거 유세에서 지지자들이 외친 구호에서 따온 말이다.
당시 유세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의 유색인종 여성 의원들을 조롱하면서 그들이 '원래 나라로 돌아가야 한다'는 취지의 인종차별적 발언을 이어갔고, 이에 지지자들도 '돌려보내라'(send her back)라고 연호, 엄청난 후폭풍을 몰고 왔다.
카네사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지난 19일 페이스북에 다시 글을 올려 이 이벤트가 인기를 끌어 최소 65개의 곁들임 요리가 나갔다고 자랑했다.
그러면서 "다 팔리기 전에 와서 먹어라", "좀 더 자주 글을 올려야겠다"며 으스댔다.
카네사의 게시물로 인구 1만2천명의 작은 마을이 양분됐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튜이야 카탈라노 클레이턴 시장은 페이스북에 "우리 지역사회에 미움과 편견을 위한 자리는 없다.
지역 상인이 이렇게 증오에 찬 글을 홍보하면 우리 지역사회의 평판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선출직 공무원이자 외국에서 태어난 여성으로서 누군가를 돌려보내자는 정치적 의견은 용납할 수 없다"는 글을 올려 비난했다.
카네사의 페이스북 계정은 물론 식당 추천 사이트인 옐프 등에도 비난 글이 잇따르고 있다.
카네사는 페이스북의 글을 삭제하고, 옐프에는 더는 댓글을 달지 못하도록 기능을 차단했다.
그는 "협박받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캘리포니아 북부 클레이턴에서 '카네사의 브루클린 히어로'(Canesa's Brooklyn Heros)라는 이름으로 작은 델리 매장을 운영하는 존 카네사는 지난주 자신의 페이스북에 "돼지고기를 싫어하는 지나치게 민감한 이들을 위해 오늘 미트볼은 소고기로 만들었다"며 "'그녀를 돌려보내라'(Send her back)고 말하면 공짜로 곁들임 음식을 제공하겠다"고 공약했다.
카네사의 이같은 발언은 종교적인 이유로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무슬림을 조롱하는 동시에 인종차별 논란을 가져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지지한 것으로 해석된다.
'돌려보내라'라는 말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 17일 노스캐롤라이나 선거 유세에서 지지자들이 외친 구호에서 따온 말이다.
당시 유세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의 유색인종 여성 의원들을 조롱하면서 그들이 '원래 나라로 돌아가야 한다'는 취지의 인종차별적 발언을 이어갔고, 이에 지지자들도 '돌려보내라'(send her back)라고 연호, 엄청난 후폭풍을 몰고 왔다.
카네사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지난 19일 페이스북에 다시 글을 올려 이 이벤트가 인기를 끌어 최소 65개의 곁들임 요리가 나갔다고 자랑했다.
그러면서 "다 팔리기 전에 와서 먹어라", "좀 더 자주 글을 올려야겠다"며 으스댔다.
카네사의 게시물로 인구 1만2천명의 작은 마을이 양분됐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튜이야 카탈라노 클레이턴 시장은 페이스북에 "우리 지역사회에 미움과 편견을 위한 자리는 없다.
지역 상인이 이렇게 증오에 찬 글을 홍보하면 우리 지역사회의 평판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선출직 공무원이자 외국에서 태어난 여성으로서 누군가를 돌려보내자는 정치적 의견은 용납할 수 없다"는 글을 올려 비난했다.
카네사의 페이스북 계정은 물론 식당 추천 사이트인 옐프 등에도 비난 글이 잇따르고 있다.
카네사는 페이스북의 글을 삭제하고, 옐프에는 더는 댓글을 달지 못하도록 기능을 차단했다.
그는 "협박받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