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갑 대표(왼쪽 세 번째) 등 롯데면세점 임직원 200여 명은 지난 2월 창립 39년을 맞아 서울 부산 제주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했다. 롯데면세점 제공
이갑 대표(왼쪽 세 번째) 등 롯데면세점 임직원 200여 명은 지난 2월 창립 39년을 맞아 서울 부산 제주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했다. 롯데면세점 제공
롯데면세점은 이달 초 400여 곳의 중소 파트너사를 위해 상생펀드 500억원을 출연했다. 저금리로 사업 자금을 대출해주기 위한 펀드다. 앞으로 롯데면세점의 중소 파트너사들은 기업은행을 통해 연간 2.45%포인트의 대출금리를 자동으로 감면받을 수 있다. 심사를 거쳐 최대 3.85%포인트까지 이자를 덜 낼 수 있다. 이는 롯데 계열사가 조성한 파트너사 상생펀드 중 역대 최대 수준의 대출금리 감면율이다.

롯데면세점은 지방 창업가들을 위한 지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롯데 액셀러레이터와 함께 마련한 ‘롯데면세점 청년기업 & 지역 상생 프로젝트 in 부산’은 부산 관광산업에 활기를 불어넣고 지역의 청년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영리 목적의 지분 투자나 융자 형태의 기존 창업 지원과 달리 100% 기부로 이뤄진다. 선정된 10개 팀에는 사업비 지원은 물론 관련 컨설팅, 사업 개발을 위한 1 대 1 멘토링 매칭 및 경영·회계·세무 교육과 자문서비스 등을 지원한다.

롯데면세점은 2016년부터 매년 창립기념식을 대신해 나눔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2월 13일에는 창립 39주년을 기념해 서울과 부산, 제주에서 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릴레이 나눔 봉사활동을 했다. 이갑 롯데면세점 대표를 비롯해 임직원으로 구성된 샤롯데봉사단 200여 명이 참여했다. 독거노인과 노숙인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약 3000만원 상당의 식자재와 기금을 후원했다.

국내 주요 관광지 음식점을 찾아 외국인을 위한 메뉴판을 제작해주는 ‘낙향미식’은 롯데면세점의 특별한 활동으로 평가받고 있다. ‘낙향미식’은 ‘즐거움을 누리는 아름다운 음식’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지난 4월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서울 명동 지역의 11개 음식점을 선정해 보기 쉬운 메뉴판을 만들어주고 메뉴 설명도 3개 외국어(영어·중국어·일본어)로 번역했다. 명동 지역 낙향미식 음식점으로 선정된 곳은 ‘함흥면옥’ ‘곰국시집’ ‘명동마루’ 등 총 11개다.

롯데면세점은 4월에는 동반성장위원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낙향미식 활동 범위를 확대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외국어 메뉴판 제작은 물론 인테리어, 환경 개선, 음식 컨설팅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보다 편하게 국내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돕는 ‘낙향팔도’ 사업도 호평을 받고 있다. 관광통역안내사 36명을 선발해 부산 지역 관광 코스를 답사한 뒤 관광 인프라 개선사항, 외국인 관광지 추천 코스 발굴 등의 후기를 받아 롯데면세점의 사회공헌사업 개발에 활용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10월 한국관광통역안내사협회와 MOU를 맺어 관광통역안내사를 위한 새로운 관광코스 개발을 지원하고 외국어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관광통역안내사들의 권익 보호와 전문가 육성 방안을 주제로 토론회를 여는 등 관광업계의 전문 인력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