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미 당국은 25일 북한이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로 발사한 미상 발사체에 대해 '단거리 발사체'로 규정했다.

이날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북한의 이번 발사에 대해 "우리는 북한에서 발사된 단거리 발사체에 대한 보도들을 인지하고 있다"며 "추가로 논평할 것은 없다"고 말했다.

북한이 한미연합 군사훈련과 실무협상 문제를 연계, 실무협상 재개가 계속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발사 배경 등에 촉각을 세운 채 정확한 발사체의 종류·제원 등에 대한 분석 작업을 진행하면서 일단 신중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미 CNN 방송도 "미 국방 당국자가 전한 초기 평가에 따르면 북한은 적어도 한 발의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CNN에 "이번 발사는 약 260마일 비행한 지난 5월 2발의 단거리 미사일과 유사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AFP통신도 "단거리였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는 익명을 요구한 미 당국자의 언급을 보도했다.

북한이 발사체를 발사한 것은 지난달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방한 기간 이뤄진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판문점 회동' 이후 처음이라고 미 언론들은 보도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은 오늘 오전 5시34분과 5시57분경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2발을 발사했으며, 비행거리는 약 430km"라고 밝혔다. 비행거리로 보면 지난 5월 발사한 '북한판 이스칸데르급' 단거리 미사일과 유사하다. 북한이 발사체로 도발한 것은 지난 5월9일 단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78일 만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