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위원장 김판곤)는 26일 감독소위원회를 개최해 여자대표팀 감독 우선 협상 대상자를 2∼3명으로 압축할 예정이다.
전력강화위는 외국인을 포함한 10명 이상의 후보군을 만들어 검증 작업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윤덕여 전 감독의 후임으로는 외국인보다는 내국인이 선임될 가능성이 크다.
김판곤 전력강화위원장은 최근 여자축구 WK리그 현장을 돌며 새 감독 선임과 관련한 현장의 의견을 들었고, 지도자들은 "국내 리그와 선수들을 잘 파악할 수 있는 전문가가 새 감독이 됐으면 좋겠다"며 내국인 감독을 추천했다.
올해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에 참가했던 23명의 대표팀 선수 중 지소연(첼시 레이디스), 조소현(웨스트햄), 이민아(일본 고베 아이낙) 3명을 빼고는 모두 WK리그 소속 선수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여자대표팀 선수(23명)의 절반에 가까운 10명을 배출한 인천 현대제철의 최인철 감독이 새 사령탑 후보 물망에 올라 있다.
현대제철 선수 중 공격수 정설빈과 미드필더 이영주, 수비수 장슬기, 임선주 등은 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했다.
최인철 감독은 지난해까지 현대제철의 WK리그 통합 6연패를 지휘했고, 올 시즌에도 11연승을 포함해 개막 후 13경기 연속 무패(12승 1무) 행진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사실상 예약한 상태다.
또 2010년 FIFA 여자 17세 이하(U-17) 월드컵에서 한국의 우승을 지휘했던 최덕주 중앙대 감독도 후보로 거론된다.
최덕주 감독은 여자대표팀 주축 공격수인 여민지(수원도시공사)와 이금민(경주한수원), 장슬기, 이소담, 신담영(이상 인천현대제철) 등을 지도한 경험이 있다.
전력강화위는 감독 후보를 2∼3명으로 압축한 뒤 김판곤 위원장이 직접 1순위 후보부터 계약 조건 등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자대표팀은 올해 12월 부산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과 내년 2월 2020년 도쿄올림픽 예선을 준비하는 가운데 9월 30일부터 10월 8일까지 A매치 기간에 소집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새 감독은 10월 초 평가전에서 사령탑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