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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夏鬪 공포' 휩싸인 車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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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기아차 이어 한국GM 노조도
    교섭결렬 선언 후 파업 준비
    대외리스크 커지는데 직격탄 우려
    국내 자동차업계가 하투(夏鬪) 공포에 휩싸이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한국GM 등 주요 완성차업체 노동조합이 줄줄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결렬을 선언한 뒤 ‘투쟁 깃발’을 들어 올리면서다. 자동차업계가 지난해 최악의 실적 부진을 딛고 올 들어 가까스로 회생 기반을 다지고 있는 와중에 강성 노조가 ‘제 밥그릇 챙기기’에만 골몰하고 있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한국GM은 지난해 5월 경영 정상화 작업에 들어간 지 1년여 만에 다시 파업에 내몰릴 판이다. 이 회사 노조는 24일 인천 부평 본사에서 7차 임단협 협상 직후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이번주 안에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어 쟁의발생을 결의하고 쟁의대책위원회를 구성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말엔 쟁의행위 찬반투표 등 파업권 확보를 위한 절차를 거친 뒤 다음달 파업에 들어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 회사 노조는 기본급 5.65% 인상 및 성과급 250% 지급, 10년간 정리해고 금지, 정년 65세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 폐지한 복리후생 관련 일부 항목의 원상 복구도 요구안에 담았다. 회사 측은 노조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6000여억원의 영업손실을 보는 등 5년 연속 적자를 낸 데다 판매량마저 쪼그라들어 무리하게 임금을 올려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잘라 말했다.

    업계 ‘맏형’인 현대차 노조는 이날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어 쟁의발생을 결의했다. 투쟁결의문을 통해 “총력 투쟁에 나서겠다”는 엄포를 놨다. 이 회사 노조는 오는 29~30일 쟁의행위 찬반투표 등 파업권 확보를 위한 절차를 마무리한 뒤 다음달 파업에 돌입할 것으로 관측된다. 노조는 기본급 인상(호봉 상승분 포함 6.8%)과 작년 당기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정년 연장, 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기아차 노조 역시 지난 23일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파업 준비에 들어갔다. 노조는 기본급 인상(호봉 상승분 포함 6.8%)과 작년 영업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세계 자동차 시장 위축 및 중국 시장 판매 부진, 일본산 부품 수급 차질 가능성 등 악재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노조가 파업에 나서면 직격탄을 맞을 것이란 우려를 내놓고 있다.

    장창민/박상용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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