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시에 건의 예정…청량리 재개발로 '청마용성' 기대"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청량리역 복합환승센터 추진"
유덕열 서울 동대문구청장은 23일 "청량리역에 복합환승센터를 건립하는 방안을 정부와 서울시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덕열 구청장은 이날 시청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9월 청량리역 발전 용역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며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정부와 서울시에 복합환승센터 건립을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량리역에는 현재 지하철 1호선, 경의선, 경춘선 ITX, KTX 강릉선 외에 광역급행철도(GTX) B·C노선과 경전철 강북횡단선과 면목선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유 구청장은 "청량리 일대를 강남권 복합환승센터처럼 만들고자 한다"며 "대형 프로젝트인 만큼 8개 노선의 효율적인 환승 방안을 시, 정부와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근 청량리4구역 재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다.

속칭 청량리588로 불리던 집창촌이 있던 이곳에는 지상 65층 주상복합건물 4개 동과 호텔·백화점 등을 갖춘 42층 빌딩이 건설 중이다.

2023년까지 1천425세대가 입주할 예정이며, 이달 25일 1순위 청약자들의 일반 분양이 마감된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청량리역 복합환승센터 추진"
유덕열 구청장은 청량리 재개발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유 구청장은 "평당 분양가가 2천600만원인데 피(프리미엄)가 많이 붙어 5천만원까지 될 것이라는 소문이 돈다"며 "일대 동부청과시장까지 개발되면 동북부의 스카이라인이 달라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 구청장은 "'마용성'(마포·용산·성동)이 뜬다는데 청량리까지 해서 '청마용성'이라고 해도 괜찮지 않을까"라며 "그동안 동대문구가 저평가돼 있었기에 투기 과열은 아니다.

부동산이 활성화돼 동대문구가 제대로 평가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청량리 미주아파트 재건축에 대해서는 "주민들은 4구역에 상응하는 개발 계획을 세웠으면 하지만 서울시가 용적률을 올리는 데 부정적"이라고 전했다.

이밖에 동대문구는 지난해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제기동 감초마을에 향후 3년간 총사업비 125억원을 투입해 낡은 주거지를 개선하고 일자리 거점 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청량리동과 회기동 일대에서는 49만9천㎡ 규모의 도시재생 사업이 추진된다.

이곳에 연구개발 맞춤형 공간을 조성하겠다는 게 동대문구의 계획이다.

이를 위해 8월 국토교통부 뉴딜사업을 신청할 예정이다.

동대문구는 청량리청과물시장∼청량리종합도매시장 420m 구간에는 사업비 286억원을 투입해 주차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지난달에는 관내 소상공인들과 '거리가게' 허가제 협약을 맺었다.

아울러 주민 휴식 공간 확충을 위해 8월 말 배봉산에 지상 2층 규모의 숲속도서관을 열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