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발행 5만원권 이달 소진 예상…"시민이 모아 활성화에 동참"

충북 제천시가 올해 하반기 발행할 지류형 지역화폐(모아) 상당액을 5만원권으로 발행한다.

제천시는 5만원권 지류형 '모아' 30억원어치를 긴급발행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5만원권 지역화폐 인기…제천시 30억원어치 긴급 발행
시는 오는 9월 말 지류형 50억원, 모바일형 50억원 등 100억원어치를 추가 발행할 예정이었으나, 상반기에 선보인 5만원권(25억원어치)이 이달 말 소진될 것으로 예상해 하반기 지류형 모아 발행 시기를 앞당겼다.

시는 상반기에 5천원권, 1만원권, 5만원권 등 3종의 모아를 3차례에 걸쳐 100억원어치를 발행해 판매 중이다.

시 관계자는 "5만원권이 경조사비 용도로 제격인 데다 병원비, 학원비 등 고액 결제수단으로 사용하기 편리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제천은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이후 시민이 힘을 모아 침체한 지역 상권을 살리자는 공감대를 형성한 데 힘입어 전국에서 지역화폐를 가장 활발하게 사용한다.

모아를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 수만 5천200여개에 달한다.

이상천 시장은 "각 기관·단체, 기업, 일반 시민이 너 나 할 것 없이 모아 활성화에 동참해 발행액이 조기 소진되는 등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지역 경제공동체 실현을 위해서는 지역화폐 구매 할인율(현행 4%)이 시비를 포함해 8%까지 확대돼야 한다고 보고 도비 2% 지원을 요구할 예정이다.

시는 내년 총 500억원어치의 지역화폐 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