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브로커 명태균(54)씨의 '황금폰'에 윤석열 대통령과 나눈 미공개 대화녹음이 들어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명씨 변호인인 남상권 변호사는 1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남 변호사가 말한 녹음파일엔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전날인 2022년 5월9일 김영선 전 의원을 경남 창원·의창 보궐선거에 공천해 주라는 말을 윤상현 당시 공천위원장에게 하겠다는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남 변호사는 "명씨가 지난 11월13일에 민주당 박주민 의원에게 '12월12일 접견 와달라'고 통화했다. 또 제가 지난 2일 '핸드폰을 민주당에 제출할 수 있다'고 했다"며 "민주당에 제출할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접견이 무산돼 '민주당을 신뢰할 수 없다'고 판단, 검찰에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씨와 나눈 대화가 있다. 이미 언론에 공개된 내용에 누락된 부분이다"며 "2분가량의 녹음 내용 중 언론에 공개된 건 20% 정도뿐"이라고 했다. 이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0월31일 공개한 녹취록을 뜻한다. 여기서 말하는 20%에 해당하는 내용은 윤 대통령이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거는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말하자 명씨가 "진짜 평생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답한 것이다. 남 변호사는 "누락된 내용은 아주 엄청난 것으로 윤석열 씨가 '당에서 시끄럽다'고 한 이후, 명씨가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말한 그사이 빠진 내용이다"고 설명했다.이는 "(윤 대
헌법재판소가 재판관 회의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사건 준비 절차 등을 논의한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재판소는 이날 오전 10시 첫 재판관 회의를 개최한다.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과 이미선·정정미·정형식·김복형 재판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헌재 청사로 모두 출근했다. 이들은 '탄핵 심판에 임하는 각오'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별다른 말을 하지 않고 청사로 들어갔다. 김형두 재판관은 "신속하고 공정하게 하겠다"며 "(오늘 회의에서) 준비 절차를 어떻게 할지, 변론은 어떻게 할지 얘기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재판관 공석과 관련해선 "12월 안에 9인 체제가 완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헌재는 지난 14일 오후 6시15분께 국회 탄핵소추의결서 정본을 접수한 직후 심리에 착수했다. 재판관들은 주말 중 각자 자택 등에서 사건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국방부 조사본부로 구성된 '비상계엄 공조수사본부'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오는 18일 출석을 요구할 예정이다. 공조본은 16일 "오늘 윤 대통령에 대한 출석요구서를 대통령실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내란과 직권남용 등의 혐의를 받는다. 경찰 특별수사단은 또 이날 오전 9시께 비상계엄 수사와 관련해 사건 일부를 공수처에 이첩했다. 경찰이 이첩한 사건은 윤 대통령 관련 사항으로 전해졌다.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