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쳐' 김현주 / 사진=방송화면 캡쳐
'왓쳐' 김현주 / 사진=방송화면 캡쳐
'왓쳐(WATCHER)' 김현주가 차원이 다른 열연으로 브라운관을 장악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OCN 토일 드라마 '왓쳐'에서는 한태주(김현주 분)가 7년 전 자신의 집을 습격한 진범이 장해룡(허성태 분)임을 확인하기 위해 김재명(안길강 분)과 무일그룹 회장에게 위험한 거래를 제안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영분에선 무일그룹 뇌물 장부를 수사하려는 비리수사팀의 계획을 듣고 자신의 변호사 사무실까지 내줬던 한태주가 정한욱(정순원 분)과 박시영 실장을 상대로 함정수사를 하던 김영군(서강준 분)을 배신하면서 계획을 물거품으로 만드는 장면이 담겼다.

이어 김영군에게 무일그룹 뇌물 장부 존재를 알린 김재명을 접견하러 교도소까지 찾아간 한태주는 범죄자 아버지를 둔 경찰 아들을 걱정하는 김재명의 속마음을 꿰뚫어보며 청부살인을 제안했다.

이에 김재명이 대가는 무엇인지 묻자 "간절하게 찾고 싶은 사람이 있어서요. 김재명 씨가 조금만 도와주신다면, 무일 통해서 만날 수 있을 거 같거든요"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던지기도 했다.

특히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뒤흔든 범인을 잡으려는 집념은 서늘함을 넘어 오싹함까지 자아냈다는 평. 한태주는 무일그룹 회장에게 비리수사팀의 모든 계획을 털어놓았고 오상도를 처리해주는 조건으로 "장해룡 반장한테, 일 하나만 의뢰해주세요. 저 죽이라고 하시면 돼요"라고 말했다.

김현주는 비리수사팀의 외부 고문변호사지만,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배신도 서슴지 않는 섬뜩함과 한 치 앞을 내다보는 치밀한 두뇌 플레이로 극의 흐름을 주도하며 안방극장에 몰입감을 선사했다.

김경미 한경닷컴 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