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현, 디오픈 한국 선수 역대 최고 성적 8위 넘어설까
박상현(36)이 제148회 디오픈 챔피언십 3라운드까지 공동 19위로 선전하며 이 대회 사상 한국 선수 최고 성적을 낼 가능성을 열어뒀다.

박상현은 20일(현지시간) 영국 북아일랜드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파71·7천344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언더파 68타를 쳤다.

사흘간 4언더파 209타를 기록한 박상현은 저스틴 토머스, 패트릭 리드(이상 미국) 등과 함께 공동 19위에 올랐다.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기록한 역대 최고 성적은 2007년 최경주(49)가 달성한 공동 8위다.

당시 최경주는 2라운드가 끝났을 때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에 2타 뒤진 단독 2위를 달리며 우승 경쟁까지 했다.

3라운드까지도 공동 3위로 선전한 최경주는 마지막 4라운드에서 이븐파로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결국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후로는 2010년 당시 아마추어 신분이던 정연진이 14위, 2011년 양용은(47)이 16위에 오른 것이 한국 선수들의 브리티시오픈에서 낸 주요 성적이었다.

박상현, 디오픈 한국 선수 역대 최고 성적 8위 넘어설까
올해 박상현은 3라운드까지 공동 8위 선수들과 3타 차이를 보여 10위 내 진입 가능성은 충분하다.

6월 일본에서 열린 일본프로골프 투어(JGTO) 미즈노 오픈에서 공동 3위에 올라 이번 대회 출전 자격을 얻은 박상현은 3라운드 14번 홀까지 5타를 줄이며 상위권을 달렸으나 15, 16번 홀 연속 보기가 뼈아팠다.

지난해 컷 탈락에 이어 올해가 이 대회 두 번째 출전인 박상현은 21일 JGTO 인터넷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를 통해 "남은 경기에 스코어에 신경 쓰기 보다 만족스러운 골프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병훈(28)도 3라운드까지 3언더파 210타를 치고 공동 23위를 기록, 올해 US오픈 공동 16위에 이어 최근 2개 메이저 대회에서 연속 '톱 20' 성적을 바라보게 됐다.

디오픈의 아시아 선수 역대 최고 성적은 1971년 대만 루량환의 준우승이다.

최근에는 2017년에 리하오퉁(중국)이 3위에 오른 바 있다.

메이저 대회 전체를 통틀어 남자 아시아 선수의 역대 최고 성적은 2009년 PGA 챔피언십 양용은(47)의 우승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