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지진
상주 지진
21일 경북 상주 인근에서 지진이 발생했지만 원자력발전소와 방사성폐기물처리장엔 영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는 "지진이 원전에 미친 영향은 없다"면서 "현재 가동 중인 발전소는 정상운전 중"이라고 전했다. 지진경보가 발생한 원전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원자력환경공단 또한 "현장 점검 결과 방폐장의 피해는 없다"며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분 18초 상주 북북서쪽 11km 떨어진 곳에서 규모 3.9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 인근 경북과 충북 지역에서 창문과 전등이 흔들리고 탁자 위에 있는 일부 물체가 떨어지는 정도다.

상주소방서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인한 진동은 3~4초 동안 이어졌다. 상주에서 약 100km 떨어진 대전에서도 느낄 정도로 컸다. 우남철 기상청 지진 분석관은 "단층 움직임으로 발생한 지진"이라며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많은 사람이 진동을 느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북과 충북은 계기 진도 4, 대전·세종·전북은 3, 강원·경기·경남·대구·충남은 2로 분류됐다. 진도 4의 경우 실내에서 많은 사람이 지진을 느끼고 밤에는 잠에서 깨기도 하는 수준이다. 3에서는 실내, 특히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이 현저하게 느낀다. 정지하고 있는 차도 약간 흔들린다. 2에서는 조용한 상태나 건물 위층에 있는 소수의 사람만 느낀다.

규모 3.9의 지진은 올해 들어 한반도나 그 주변 바다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세 번째로 강하다. 지난 4월 19일 강원도 동해시 북동쪽 바다에서 발생한 4.3 지진이 가장 강했다. 2월 10일 경북 포항시 동북동쪽 바다에서 발생한 4.1 지진이 뒤를 잇는다. 지난달 27일 북한 황해북도 송림 북동쪽 지역에서도 이번과 같은 규모 3.9 지진이 발생한 바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