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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스타트업] "의자야, 운동기구야?" 공학+디자인 '매력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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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과기원 학생기업 상진, 의자 겸 자전거 '스툴디' 출시 예정
    깜찍한 디자인으로 국제 어워드 휩쓸어…"제2의 다이슨 될 것"
    [U∼스타트업] "의자야, 운동기구야?" 공학+디자인 '매력만점'
    '운동 좀 하자'는 결심은 학창시절 방학숙제와 비슷한 구석이 있다.

    언젠가 해야 하는 줄 알면서도, 당장 시작하기보다 내일로 미루는 면에서 그렇다.

    특히 실내에서 긴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은 운동부족에 대한 부채 의식을 늘 지니고 산다.

    사무실 구석에 아령이나 악력기처럼 간단한 운동기구를 구비하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장비를 갖췄으니, 절반은 성공했다고 믿어서일까.

    당장 시작할 것 같던 운동은 또다시 미뤄지고, 장비 위에는 먼지만 쌓이기 일쑤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학생 창업기업 상진은 이런 사람들이 솔깃할 만한 운동기구로 시장 공략을 노리고 있다.

    이 업체가 출시 준비 중인 제품은 '스툴디'(Stool.D)라는 이름의 의자다.

    운동기구와 생활가구를 결합한 새로운 개념의 제품이다.

    매끈한 디자인의 의자에는 페달이 달렸는데, 발을 얹고 밟으면 자전거 타기 운동이 시작된다.

    의자와 실내 자전거를 결합한 것이어서 업무를 보거나 독서·TV시청 등 휴식할 때도 쉽게 운동할 수 있다.

    기능만 놓고 보면 자칫 단조롭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스툴디는 수려한 디자인이 녹아들어 그 자체로 인테리어 소품이 되기도 한다.

    이미 국제 디자인 어워드에서 잇따른 수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지난해 두바이 디자인 위크에 참여해 '우리의 미래를 보여주는 150개 디자인 발명품'과 '올해의 디자인 톱(Top) 11'에 선정됐다.

    또 세계적 디자인 공모전인 'iF 디자인 어워드 2019'에서도 수상작(Winner)에 뽑혀 경쟁력을 입증했다.

    [U∼스타트업] "의자야, 운동기구야?" 공학+디자인 '매력만점'
    이 제품을 개발한 주인공은 울산과기원 디자인-공학융합전문대학원에 재학 중인 박상진 대표다.

    그는 통합디자인프로젝트(IDP) 실습 때 고안한 아이디어를 꾸준히 발전 시켜 독창적 디자인의 제품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당시 수업 주제는 '○○회사에서 ××제품 만들기'였다.

    다시 말해 서로 다른 분야를 결합시켜 제품을 디자인하는 작업이다.

    평소 운동을 즐기던 박 대표는 인테리어 회사에서 운동기구를 만드는 상황을 설정해 작업했고, 그렇게 스툴디가 탄생했다.

    단순한 수업 주제가 창업으로 이어진 것이다.

    지난 3월 설립된 상진에는 현재 4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박 대표는 "재미 있는 일을 끝까지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창업을 결심했다"며 "창업 아이템 선정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많은데, 그런 면에서 나는 행운아"라고 말했다.

    그는 창업하기 전 다양한 업종의 산업체를 찾아다니며 아르바이트했다.

    용돈을 번다는 목적 외에도 전공인 기계공학 기술을 현장에서 다시 이해하려는 욕심에서다.

    재료 구매부터 생산·포장·납품까지 다양한 공정을 경험했는데, 이를 통해 공학 못지않게 디자인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그는 "공장에서 일하다 보면 불편한 디자인 때문에 작업효율이 떨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결국 사용자 경험을 통한 디자인이 없다면 아무리 좋은 공학이 적용된 제품이라도 그 기능을 발휘하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U∼스타트업] "의자야, 운동기구야?" 공학+디자인 '매력만점'
    상진은 현재 스툴디의 독창적인 디자인을 해치지 않으면서 불편함을 개선해 사용성을 높이는 노력을 하고 있다.

    다양한 사용자 체형에 맞추는 기능을 추가하는 등 제품 완성도를 높여가는 중이다.

    연내 크라우드 펀딩을 받아 시제품을 선보이고 나서 고객들의 사용 후기를 반영한 정식 제품까지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박 대표는 공학과 디자인의 융합을 통해 모든 운동기구를 가구로 변신시킨다는 목표도 세웠다.

    운동기구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기능과 디자인을 융합하려는 시도가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낼 것이라는 확신에서다.

    자신의 이름을 따 회사 이름을 지은 것도 이 같은 자신감에서 비롯됐다.

    그는 "혁신적인 디자인과 기술로 세계적인 브랜드가 된 다이슨과 그 창업주 제임스 다이슨처럼, 나와 상진도 미래의 생활 변화를 이끌 수 있는 디자이너와 회사로 성장하고 싶다"며 "스툴디로 시작된 작은 변화가 바꿔놓을 미래를 기대해 달라"고 포부를 피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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