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회 나라꽃 무궁화 수원축제가 26∼28일 경기 수원시 권선구 고색동에 있는 무궁화 양묘장(수원무궁화원)에서 열린다.
수원시가 주관하고 산림청이 주최하는 이번 축제는 무궁화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는 전시·문화·시민참여·교육 행사를 마련했다.
수원무궁화원에서 재배한 250개 품종의 무궁화 2만여종을 선보이고 시민이 직접 가꾸고 출품한 무궁화 분화 100점과 무궁화를 주제로 한 사진 작품 70여 점도 전시한다.
26일 오후 8시 축제장에서는 수백 송이 무궁화와 LED 조명이 어우러지는 무궁화 터널 점등식과 불꽃놀이가 펼쳐질 예정이다.
축제 기간에는 무궁화를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 'EBS 3·1절 특별기획-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와 어린이를 위한 영화 '코코', 뮤지컬 갈라쇼가 펼쳐진다.
자세한 상영 일정은 축제홈페이지(http://www.mugunghwasuwon2019.co.kr)에서 알 수 있다.
지난해 무궁화 축제에서 나눠준 무궁화 분화를 1년간 가장 잘 키운 시민을 시상하는 '무궁화 분화 콘테스트'와 한지 무궁화·무궁화 티셔츠 만들기 체험도 진행된다 26일 오후 7시 열리는 개막식은 염태영 수원시장의 환영사에 이어 평양권설경예술단과 트로트 가수 김나희 씨의 축하 공연으로 진행된다.
수원시는 2017년 1월부터 고색동 일원에 1만3천233㎡ 규모의 무궁화 양묘장인 수원무궁화원을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And the Oscar goes to…Anora!(오스카상의 영광은 아노라에게 갑니다!)”신데렐라가 탄생했다. 극장가를 달군 걸작들의 각축전이 벌어질 것이란 관측과 달리 올해 오스카는 ‘아노라’의 독무대였다. 제작비 600만달러의 독립영화가 할리우드 대작 틈바구니에서 작품상과 여우주연상 등 5관왕에 올랐다. 감독상을 거머쥔 숀 베이커 감독은 “인디(독립)영화는 오래 살아남을 것”이라며 성공을 자축했다.아노라는 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7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여우주연상, 각본상, 편집상을 받았다. 남우조연상까지 6개 부문 후보에 올라 5개 상을 싹쓸이하며 최다 수상작이 됐다. ◇‘오스카 코드’ 통했다당초 영화계에선 13개 부문 후보에 오른 자크 오디아르 감독의 ‘에밀리아 페레즈’와 10개 부문 후보에 오른 브래디 코베 감독의 ‘브루탈리스트’가 최다 수상작을 놓고 경쟁을 펼칠 것으로 봤다. 아노라는 지난해 칸 국제 영화제에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받았지만, 오스카 전초전인 올 1월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선 두 작품의 벽을 넘지 못하고 무관에 그쳤다.그러나 최근 브루탈리스트가 촬영 과정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사용한 사실이 알려지고, 에밀리아 페레즈는 주연 배우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이 과거 SNS에 인종·종교 차별적 발언을 한 이력이 드러나 구설에 오르며 오스카 레이스에 반전이 생겼다.브루탈리스트의 경우 헝가리어에 익숙지 않은 배우의 발음 교정을 위해 불가피하게 AI 기술을 활용했다지만, 할리우드는 AI를 두고 배우와 작가들이 파업까지 벌일 만큼 부정
“장그래데스(장그래입니다).” 지난달 11일 일본 도쿄 메구로 퍼시먼홀 대극장에서 익숙한 이름이 흘러나왔다. 웹툰에 이어 드라마로 국내에서 대흥행을 거둔 ‘미생’의 주인공 장그래를 일본어로 부른 말이었다.K웹툰 미생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미생’이 일본 관객을 만났다. 웹툰은 한국 작가가 그렸지만 뮤지컬은 일본에서 먼저 제작됐다. 올 1월 오사카에서 시작된 공연은 나고야를 거쳐 2월 6~11일 도쿄에서 객석 1200여 석을 가득 채우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뮤지컬 미생을 제작한 곳은 일본 대형 엔터테인먼트 기업 호리프로. 이곳은 일본판 드라마 ‘호프(HOPE)-기대 제로의 신입사원’으로 흥행성이 검증된 미생을 뮤지컬로 만들기 위해 한국인 창작진을 모았다. 극작가 박해림, 작곡가 최종윤, 연출가 오루피나 등 실력 있는 한국 창작진을 기용해 이날 원작의 감동을 무대 위로 옮겼다. 일본 제작사가 한국 창작진과 함께 K콘텐츠 기반의 뮤지컬을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뮤지컬 미생은 원작의 큰 줄거리를 그대로 따른다. 윤태호 작가의 동명 웹툰대로 프로 바둑 기사의 꿈이 좌절된 장그래가 대기업 계약직으로 ‘낙하산’ 입사하며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보여준다. 연출가 오루피나는 “등장인물과 장소 이름은 한국어로 쓰되 직장 내 호칭은 일본 관객이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현지화했다”며 “일본도 한국과 비슷한 직장 문화가 있기 때문에 한국 이야기를 그대로 가져와도 관객들이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고 했다.최근 일본에서는 영화, 드라마, 만화 등 인기 있는 한국 콘텐츠의 지식재산권을 활용해 뮤지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