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국제 및 양자 현안들을 논의했다.

크렘린궁은 이날 언론 보도문을 통해 프랑스 측의 요청으로 푸틴과 마크롱 대통령 간 전화 통화가 이루어졌다고 소개했다.

두 정상은 통화에서 미국이 이란과의 핵합의인 '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에서 탈퇴한 이후 조성된 정세에 대해 논의하고, JCPOA가 중동 지역의 안보 확보와 핵비확산체제 유지를 위해 중요한 요소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크렘린궁은 전했다.

정상들은 JCPOA 보존에 관심이 있는 모든 국가의 노력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과 마크롱은 이어 시리아 사태의 정치적 해결과 내전 피해 극복의 원칙적 중요성에 공감했으며, 우크라이나 분쟁과 관련해서는 '노르망디 형식' 회담 등을 통한 국제사회의 공동 노력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 일치를 보았다.

노르망디 형식 회담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정부군과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 간 분쟁 해결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러시아·우크라이나·독일·프랑스 4개국 대표 회담을 일컫는다.

이밖에 마크롱 대통령은 내년 5월 모스크바에서 열릴 제2차 세계대전 승전 75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달라는 푸틴 대통령의 초청을 수락했다고 크렘린궁은 덧붙였다.

푸틴-마크롱 전화통화…"이란·시리아·우크라 문제 등 논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