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계획 미반영 많아…전체 139건 계획대비 추진율은 90%

김영록 전남지사 대규모 SOC 공약 이행 '지지부진'
김영록 전남지사 공약 139건의 사업 추진율이 계획대비 90%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막대한 사업비가 투입되는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공약의 경우 사업추진이나 재원확보가 매우 미진해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전남도는 18일 도청에서 간담회를 갖고 도지사 공약 추진상황 자료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김영록 지사의 공약은 7개 분야 26개 과제 총 139건이다.

일자리 경제 27건·지역개발 17건·농림 수산 17건·관광 문화 14건·보건 복지 40건·안전 환경 8건·일반행정 16건이다.

이중 신규 사업 71건·기추진 사업 40건이며, 신규와 기추진이 복합된 사업이 28건이다.

임기 내 완료 예정인 사업은 110건이며, 임기 후 지속해야 할 사업은 29건이다.

총사업비는 49조 235억원으로 국비가 43조3천억원으로 88.4%를 차지하며 나머지는 도비·시군비·민자 등이다.

전남도는 139건 중 23건을 완료했고 임기 내 완료 목표 건수 110건 대비 21%를 달성했다.

고광완 전남도 기획조정실장은 "완료 건수와 계획에 따라 진행중인 사업 등 124건, 90%의 공약이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올해 완료 목표 34건 중 나머지 11건도 하반기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규모 SOC 사업 등 나머지 15건은 현재 중앙부처 협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거나 국가계획에 미반영돼 사업추진이 미진한 상태다.

군산-무안국제공한 간 서해안 철도와 준 고속철도(EMU) 차량정비기지 구축사업, 전라선 고속철도 건설, 목포-제주 고속철도 건설은 아직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지 않았다.

흑산공항 건설은 국립공원위원회 심의를 통과하지 못했으며 여수세계박람회장 국제컨벤션센터 건립사업도 멈춘 상태다.

전남 노동권익센터 설치, 국립심혈관질환센터 유치, 서남권원자력의학원 건립, 국립민속박물관 분관 유치 등도 협의를 하지 못하고 있거나 중앙정부가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다.

고광완 실장은 "공약이 목표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연도별 확인지표에 따라 수시로 모니터링하고 범정부적인 협조와 지원이 필요한 공약은 중앙부처 국회 등을 수시로 방문해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