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선행이 또 다른 선행을 불러모았다.

결식아동에게 무료로 파스타를 대접하겠다고 해 화제를 모은 식당 '진짜 파스타'는 지난 13일 트위터 계정에 "선한 영향력에 동참하고자 하는 이들로부터 많은 연락이 오고 있다"며 결식아동을 돕겠다고 밝힌 업체 10곳의 이름과 연락처, 도움 내용 등을 공개했다.

이 글 [https://twitter.com/zinjja_pasta/status/1149721760360611841?s=19]은 18일 현재 3천800여회 리트윗되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17일에는 참가 업체 14곳의 리스트를 추가로 공개했다.

업체 리스트를 보면 전국의 식당, 극장, 카페, 학원 등 다양한 업종의 업체가 결식아동에게 식사나 음료를 제공하고, 공연 할인이나 무료 수강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SNS 세상] 선행이 선행을 낳다…'결식아동 파스타 제공' 동참 물결
이중 '원탑 초밥' 이경환(49·서울 성동구) 사장은 17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관련 뉴스를 접하고 맘이 찡해서 동참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며칠 전 아이 두 명이 찾아와서 '진짜로 그냥 초밥 먹어도 되냐'고 묻더라"며 "매출은 신경 안 쓸 테니 쉬는 날(매주 화요일)만 빼고 얼마든지 찾아오면 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인천 영종도에 보습 학원을 차렸다는 김모(37) 원장은 결식아동이 원하는 과목을 무료로 수강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김씨는 "예전부터 어려운 아동 돕기에 뜻이 있어 방법을 고민하던 차에 우연히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서 이 같은 선행을 보게 됐고, 뜻을 함께하기로 했다"며 "선행의 유효 기간은 (학원이) 문을 닫을 때까지"라고 말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환영한다는 반응이다.

누리꾼 osat***은 "이런 일 때문에 세상 살맛을 느낀다.

감동이다"라고 썼다.

누리꾼 'duck****'은 "안 좋은 뉴스들만 접하다가 이와 같은 선행 소식을 듣고 큰 위로를 받았다.

응원하겠다"고 글을 남겼다.

'진짜 파스타' 오인태(34) 대표는 "선행에 동참하고 싶다고 밝힌 업체들의 문의가 하루에 3회 정도 오고 있다"며 "여름방학을 앞둔 만큼 더 많은 아이가 찾을 텐데 다행스럽고 고마운 일"이라고 말했다.

진짜 파스타는 지난달 26일 "결식아동들에게 밥값을 받지 않고 대접하겠다"는 뜻을 트위터에 밝혀 인터넷상에서 화제가 됐다.

[SNS 세상] 선행이 선행을 낳다…'결식아동 파스타 제공' 동참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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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