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과 수산물 유통 등 부산을 대표하는 산업의 데이터를 거머쥔 인공지능(AI) 플랫폼이 ‘부산 허브’를 구축하기 위한 움직임에 나섰다. 수십 년 동안 쌓인 제조·항만 인프라와 높은 신뢰성을 갖춘 제도가 AI 플랫폼과 결합해 전통적인 방식에 얽매인 산업 구조를 획기적으로 재편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한 달이면 끝나는 신발 제조22일 부산기술창업투자원에 따르면 신발 관련 AI 플랫폼인 크리스틴컴퍼니와 수산물 유통 플랫폼 씨라이언스사이언스랩이 각각 지역 산업과 글로벌 시장을 연계하는 사업에 들어갔다.크리스틴컴퍼니는 두 개의 AI 플랫폼 ‘신플(제조)’과 ‘슈캐치(디자인)’를 가동 중이다. 공정마다 흩어진 제조 공장을 AI가 신발 제조사의 조건에 맞게 자동으로 추천하고, 디자이너의 구상에 맞는 디자인을 생성형 AI가 만드는 시스템을 완성했다. 유행과 재고에 민감한 신발업계에서 1년 가까이 걸렸던 신제품 출시 과정을 단 한 달 만에 마무리하는 시대를 열었다.실제로 코오롱F&C와 무신사에서 활동 중인 수십 개의 브랜드가 크리스틴컴퍼니를 이용하고 있다. 특히 지역 신발 브랜드 트렉스타는 크리스틴컴퍼니와 함께 파크골프화를 출시하기도 했다.크리스틴컴퍼니는 국내 제조 공장을 넘어 중국과 일본, 베트남 등의 공장 데이터를 흡수하고 있다. 고급 구두는 일본, 고가 신발은 한국, 저가 제품은 베트남과 중국 등 입맛에 따라 선택하는 구조다. 이민봉 크리스틴컴퍼니 대표는 “국내 신발 디자인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고령화를 해결할 수 있는 데다, 신발 제조사의 주문자개발생산(ODM) 진화까지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수산물 가격 리스크
경남 상공계가 6·3 지방선거 후보들의 공약에 포함시켜 달라며 정책 과제 30건을 건의했다.최재호 창원상의 회장(사진)은 22일 기자회견에서 비수도권 법인세·근로소득세 차등 적용, 2차 공공기관 이전 유치, 마산회원구·마산합포구 인구감소지역 지정 등을 지방선거 공약화 과제로 제안했다.창원상의는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공통 과제로 비수도권지역 법인세·근로소득세 차등 적용과 비수도권지역 주기적 지정감사제 폐지, 2차 공공기관 이전 산업 관련 기관 유치 등을 제안했다.비수도권 차등 적용 세제개편 법안은 비수도권 중소·중견기업 법인세율을 3%포인트 인하하는 안으로 전북특별자치도상공회의소협의회와 연대해 법제화에 힘을 쏟고 있다.지역별 과제에는 마산회원구 및 마산합포구 인구감소지역 지정과 인구 소멸 위험지역 통영, 고성 기업체 유치 인프라 조성,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 특별법 제정, 양산시 피지컬 AI 혁신거점 구축 등이 담겼다.또 지역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방위·원자력 융합 국가산업단지 조성과 진해신항 기업지원 인프라 구축, 방산부품연구원 설립, 마창대교 통행료 인하, 창원출입국외국인사무소 조직 확충 등을 창원상의는 건의했다.이 밖에 가덕도신공항~창원~동대구 고속화철도와 경전선 고속열차(KTX, SRT) 증편, 부전~마산 복선전철 조기 개통 및 연장, 서부경남 컨벤션센터, 거제~가덕 신공항 연결 철도 등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산업 인프라로 제안했다.최재호 창원상의 회장은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개선하지 않고서는 지역균형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경남 및 창원 경제계의 현안을 집약
울산시가 도시철도 1호선 건설사업 행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2029년 말 개통을 목표로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고 22일 밝혔다.시에 따르면 도시철도 1호선 사업자로 선정된 ‘한신공영 컨소시엄’이 이날부터 우선시공분 공사를 시작했다. 우선시공분 공사는 전체 공사 중 지반 보강, 가설시설물 설치 등 일부 공정을 미리 착공해 공사 기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안전을 확보하고자 이뤄지는 작업이다.도시철도 1호선 건설은 태화강역∼신복교차로 10.85㎞ 구간에 정거장 15개를 설치해 수소전기트램을 운행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로 3814억원이 투입됐다.전체 공사 기간은 약 45개월로 산정됐으며, 오는 2029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울산시는 면밀한 준비와 신속한 행정 처리를 통해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했다. 2023년 8월 정부 타당성 재조사를 통과한 뒤 2024년 3월 중앙투자심사 통과, 지난해 2월 기본계획 승인 등을 거쳤다. 사업 기간을 단축하고자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진행하는 ‘설계·시공 일괄입찰’(설계와 시공을 동일한 사업자가 진행) 방식으로 발주, 올해 2월 기본설계 심의를 마쳤다.이후 실시설계 적격자로 선정된 한신공영 컨소시엄과 20일 계약을 체결하고, 21일부터 실시설계와 함께 우선시공분 공사를 진행한다. 오는 10월까지 실시설계와 각종 영향 평가를 완료하고 국토교통부에서 최종 사업계획 승인을 받아 본공사에 들어갈 방침이다.울산시는 도시철도 1호선이 개통되면 기존 도심으로의 접근성 개선을 통한 지역 간 불균형 해소, 출퇴근 시간 단축과 유동 인구 증가에 따른 역세권 활성화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울산=하인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