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다른 골목에 몰린 두산 후랭코프, 기회는 한 번뿐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후랭코프는 시즌 성적 4승 6패, 평균자책점 4.41의 성적을 남기고 17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그는 전날 kt wiz와의 경기에서 2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안타 6개를 맞고 4실점 해 패전 투수가 됐다.
최근 3연승 후 3연패로 기복이 심하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kt와의 경기를 앞두고 "마지막 기회를 줄 것"이라며 "현재 이리저리 생각 중"이라고 후랭코프에 씁쓸한 반응을 보였다.
김 감독은 "구속도 안 나오고, 마운드에서 무슨 생각으로 던지는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시속 148㎞까지 나오던 후랭코프의 구속이 143㎞로 떨어지자 김 감독의 고민도 깊어간다.
두산 관계자들은 현재 후랭코프의 어깨 상태가 좋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몸이 안 좋을 때 나오는 동작이 명백하다고 본다.
그러나 후랭코프는 아프지 않다고 강변한다고 한다.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과 선수의 의견이 180도 다르다 보니 말이 안 통하는 형국이다.
후랭코프가 1군에 언제 돌아올지는 알 수 없다.
다만, 김 감독은 올스타 휴식기 후 후랭코프를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 투입해 2이닝 정도를 던지게 한 뒤 이달 말께 1군에서 마지막 기회를 줄 것으로 보인다.
김태룡 두산 단장은 "현재로선 후랭코프만한 투수를 찾기도 어렵다"며 "다음 등판 결과를 보고 판단하겠지만, 우리로선 후랭코프가 기량을 회복하는 게 가장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감독도 후랭코프가 던지는 볼의 위력을 잘 알기에 그의 부활을 기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