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각적 평가자료로 활용…입학 후엔 학사·경력 관리·지원

대학 신입생 선발 때도 인공지능(AI) 면접 시스템이 도입된다.

경복대는 2020학년도 수시 신입생 선발부터 AI 면접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전국 대학 가운데 처음이라고 대학측은 설명했다.

경복대는 AI 면접을 당락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잣대로 활용하기보다 지원자를 다각적으로 평가하는 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경복대 신입생 선발에 AI 면접 도입…전국 첫 시도(종합)
이 시스템은 입학단계부터 AI 기반 기술이 활용되며 입학 후 학생 데이터를 분석해 학사·경력 관리를 비롯해 대학 생활 전 과정을 빅데이터로 관리해 준다.

예를 들어 신입생 면접 때 AI 분석을 통해 적성과 능력에 맞는 직업군을 안내하고 해당 직업군 취업에 필요한 '스펙'을 쌓도록 관리해 준다.

정확한 스펙 관리를 위해 전문 기관에 의뢰, 기업체 인사 담당자 등을 통해 선발 선호도와 인재상을 빅데이터로 만들었다.

AI 면접으로 입시 평가의 공정성을 높였다고 경복대 측은 설명했다.

AI 면접은 자기소개, 성향파악, 전략게임, 심층대화, 맞춤 질문 등 5단계로 진행되며 30분 안에 완료된다.

수험생이 편한 시간과 장소에서 응시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AI는 얼굴 68곳에 점을 찍어 미세한 표정, 색깔 변화를 보며 진실성과 자신감을 읽어낸다.

음색과 말의 간격을 살펴 호감도를 평가하고 자주 쓰는 단어로 적성을 가려낸다.

또 제시된 게임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자원자의 무의식적 행동이나 처리 결과를 분석해 정서, 추론, 계획, 작업 기억, 멀티태스킹, 의사결정 등 6개 영역을 측정, 직무 수행에 필요한 인성과 인지 능력 등을 판단한다.

주어진 시간 안에 점수를 잃지 않고자 안전하게 게임을 운영하는지, 고득점을 위해 도전적으로 운영하는지 등을 알 수 있는 전략 게임도 포함돼 있다.

면접이 마무리되면 AI는 종합평가, 직무·직군 적합도, 강·약점, 신뢰, 열정, 관계, 조직적합 등을 분석한 리포트를 작성한다.

경복대 관계자는 "AI 면접은 지원자 편리성, 평가 공정성, 맞춤형 취업 자료 제공이 장점"이라며 "정확한 데이터 분석 결과를 제공, 학생 성공에 도움을 줄 프로그램"이라고 밝혔다.

경복대는 경기도 포천과 남양주에 캠퍼스를 둔 2∼4년제 사립대로, 2017∼2018년 연속 수도권대학 취업률 1위를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