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정상회의에서 최종안 공식 발표 예정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이 회원국 간 모바일 통화 및 데이터 사용에 대한 국제 로밍 요금을 폐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14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메르코수르는 이번 주 열리는 정상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브라질 외교부 관계자는 메르코수르 정상회의에서 최종 합의안이 발표되면 각국 의회의 승인 절차를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조치가 시행되면 메르코수르 회원국 여행자들은 역내에서 추가 요금을 내지 않고 국제전화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유럽연합(EU)을 본떠 메르코수르 운영방식 개선을 위해 회원국 간 비관세 장벽을 완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남미공동시장, 역내 국제 로밍요금 없앤다…비관세 장벽 완화
이에 앞서 브라질은 지난해 11월 칠레와 같은 내용의 협정을 체결했다.

협정에는 국제 로밍 요금 폐지 외에 서비스, 전자상거래, 정보통신, 동식물 위생, 규제 완화, 반부패 투명성 제고 등 비관세 장벽을 완화·제거하기 위한 내용이 포함됐다.

메르코수르는 아르헨티나 산타페시에서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14∼16일 외교·통상 장관 등이 참석하는 각료회의가 열리고, 17일 정상회의에서 6개월 단위 순번 의장국은 아르헨티나에서 브라질로 넘어간다.

브라질 정부는 순번 의장국을 맡는 동안 메르코수르 회원국 간의 관세·비관세 무역장벽 철폐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남미공동시장, 역내 국제 로밍요금 없앤다…비관세 장벽 완화
메르코수르는 1991년 아르헨티나·브라질·파라과이·우루과이 등 4개국으로 출범한 관세동맹이다.

2012년 베네수엘라가 추가로 가입했으나 대외 무역협상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메르코수르는 남미 인구의 70%(2억9천만 명), 국내총생산(GDP)의 80%(2조8천300억 달러)를 차지한다.

볼리비아가 가입 절차를 밟고 있고 칠레·콜롬비아·에콰도르·페루·가이아나·수리남은 준회원국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