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결승에서 나달 vs 페더러 경기 승자와 격돌
-윔블던테니스- 조코비치, 바우티스타 아굿 꺾고 결승 진출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가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3천800만파운드·약 558억원) 남자 단식 결승에 선착했다.

조코비치는 1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11일째 남자 단식 4강전에서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22위·스페인)을 3-1(6-2 4-6 6-3 6-2)로 제압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조코비치는 2011년과 2013년, 2014년, 2015년, 2018년에 이어 윔블던에서 6차례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조코비치는 이 가운데 2013년에만 준우승했고 나머지 결승전은 모두 승리, 윔블던 통산 우승 횟수 4회를 기록 중이다.

조코비치는 14일 결승에서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 또는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를 상대한다.

나달과 페더러는 조코비치-바우티스타 아굿의 경기에 이어 4강전을 벌이며 여기에서 이긴 선수가 결승에 진출한다.

이날 조코비치가 이기면서 2003년부터 올해까지 17년 연속 윔블던 남자 단식은 조코비치, 나달, 페더러, 앤디 머리(227위·영국) 등 '빅4' 선수들만 우승컵을 나눠 갖게 됐다.

1세트를 조코비치가 6-2로 비교적 손쉽게 이기면서 남은 경기도 일방적으로 진행되는 듯했다.

-윔블던테니스- 조코비치, 바우티스타 아굿 꺾고 결승 진출
그러나 2세트 들어 바우티스타 아굿이 반격을 시작, 경기는 접전 양상으로 돌변했다.

바우티스타 아굿은 2세트 게임스코어 2-1에서 먼저 조코비치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했고 이후로는 자신의 서브 게임을 내주지 않으며 기어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세트에 5개뿐이었던 조코비치의 실책이 2세트 13개로 급증했다.

올해 두 차례 맞대결에서 바우티스타 아굿이 모두 1세트를 먼저 조코비치에게 내주고도 2, 3세트를 가져와 결국 역전승을 거둔 결과가 재현되는 듯한 분위기마저 흘렀다.

하지만 조코비치는 3세트 게임스코어 2-2에서 연달아 3게임을 가져가며 바우티스타 아굿의 상승세에 제동을 걸었다.

1세트에 3개가 나왔다가 2세트 1개로 줄어든 서브 에이스가 3세트 들어 다시 3개가 터지면서 조코비치의 활로도 뚫렸다.

-윔블던테니스- 조코비치, 바우티스타 아굿 꺾고 결승 진출
4세트에서는 바우티스타 아굿의 버티는 힘에 한계가 왔다.

바우티스타 아굿은 자신의 첫 서브 게임에서 브레이크 포인트를 세 번 허용하는 위기를 맞았지만 11분이나 걸린 자신의 서브 게임을 기어이 지켜냈다.

그러나 자신의 두 번째 서브 게임을 결국 브레이크 당하면서 1-2로 끌려가기 시작했고, 기세가 오른 조코비치는 이어진 자신의 서브 게임을 상대에게 한 포인트도 내주지 않는 러브 게임으로 장식하며 3-1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맥이 풀린 바우티스타 아굿은 또 한 차례 브레이크를 허용, 4-1로 벌어졌고 결국 경기는 2시간 48분 만에 조코비치의 승리로 끝났다.

올해 호주오픈을 제패한 조코비치는 한국 시간으로 14일 밤 10시에 시작하는 결승에서 올해 메이저 두 번째 우승, 개인 통산으로는 16번째 메이저 타이틀에 도전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