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독일 글로벌 선박 엔진업체 만(MAN)에너지솔루션, 국내 엔진 제조회사인 HSD엔진 등과 함께 ‘선박 엔진 디지털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선박 엔진의 디지털화’는 운항 중인 선박 엔진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최적의 운항 정보를 제공하고, 이상 징후가 발생하면 조기에 발견해 육상에서도 원격 진단할 수 있게 해주는 장치다. 지금은 선박 엔진에 문제가 생긴 후에야 인지할 수 있다.

이번 협약으로 대우조선해양을 비롯한 각 업체는 △선박 엔진의 디지털화 △선박 엔진의 성능 모니터링 가시화 △선박 엔진-스마트십 플랫폼-엔진 진단 솔루션에 대한 인터페이스 기술 개발 등을 중점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다. 만에너지솔루션은 엔진과 관련한 소프트웨어, HSD엔진은 엔진의 하드웨어, 대우조선해양은 엔진의 선박 적용 등의 연구를 각각 분담한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영향으로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적용 범위가 확대됨에 따라 스마트십에 대한 선주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스마트십 플랫폼을 통한 데이터를 활용하고, 선박 엔진과 관련 기자재를 디지털로 연동해 고객에게 최적의 엔진 진단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