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독일 사이트, '쇼토큐'라는 창덕궁 이름 바르게 고쳤다
세계문화 유산인 창덕궁(Changdeokgung)을 일본 발음인 '쇼토큐'(Shotokyu)로 소개했던 구글 독일 사이트(www.google.de)가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의 시정요청을 받아들여 10일 올바른 표기로 바로잡았다.

반크는 지난 3일 이 사이트에서 검색어로 'Changdeokgung'을 입력하면 검색 결과 메인 창에 뜨는 지식그래프에 '쇼토큐'로 표기돼 나오는 것을 발견해 항의와 함께 시정을 요청했다.

당시 반크는 "그 오류는 독일인들에게 창덕궁이 쇼토큐로 알려지는 것일뿐더러 일본 제국주의를 경험한 한국인의 정서와 감정을 모독하는 것"이라고 편지에 적었다.

구글 독일 사이트는 일주일 만인 이날 'Changdeokgung'을 입력하면 결과 메인 창에 'Changdeokgung'으로 표기되도록 조치했다.

또 창덕궁을 보여주는 사진도 최근 촬영한 산뜻한 장면으로 교체했다.

창덕궁은 조선 시대의 전통건축으로 현재 남아있는 조선의 궁궐 중 그 원형이 가장 잘 보존되어 있으며 199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그러나 구글 영어 사이트(www.google.com)와 구글 코리아(www.google.co.kr)에 'Shotokyu'를 검색하면 지식 그래프에 'Changdeokgung'으로 나오는 문제는 여전히 시정되지 않고 있어 반크는 지속해서 시정을 요청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