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반도체 제조장치 판매액이 4년 만에 작년 대비 감소할 전망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올해 반도체 제조장치의 세계 판매액이 작년보다 18% 감소한 527억 달러(약 61조6천643억원)가 될 전망이라고 9일 발표했다.

니혼게이자이는 메모리 시장 상황의 악화와 미중 무역마찰의 영향으로 반도체 제조사가 설비투자를 억제하고 있다며 반도체 시장의 불황이 선명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SEMI는 작년 연말에는 올해 반도체 제조장치 판매액을 596억 달러로 예상했는데, 전망치를 낮춘 셈이다.

니혼게이자이는 스마트폰과 데이터 센터의 반도체 수요가 약해지고 반도체 제조사들 사이에서 장치에 대한 투자를 피하려는 움직임이 확산해 SEMI가 판매액 예상치를 낮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SEMI는 국가별로는 대만과 미국을 제외하고는 모든 지역에서 판매액이 작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있는 한국의 판매액 하락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臺積電)가 있는 대만이 전체 판매의 23%를 점하며 세계 최대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日언론 "올해 세계 반도체 제조장치 판매액 4년만에 감소 전망"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