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이사에 이원식 전 식약처 의약품안전국장일동홀딩스는 신약개발 회사인 아이디언스를 신규 설립하고 이 회사를 자회사로 편입한다고 24일 공시했다.이에 따라 일동홀딩스의 자회사 수는 7개에서 8개로 늘었다.일동홀딩스는 일동제약의 지주회사다.회사는 "아이디언스는 NRDO(No Research Development Only·개발 중심 바이오벤처) 모델 기반의 신약개발 회사"라고 설명했다.NRDO는 성공 가능성 높은 신약 후보물질을 외부에서 들여와 임상시험, 상용화 등 개발(Development)에만 집중하는 바이오벤처 사업모델이다.아이디언스는 신약 후보물질 파이프라인 발굴, 임상시험 진행, 기술수출 및 상용화 등을 집중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회사명 아이디언스는 일동의 이니셜 '아이디'(ID)와 아이디어(Idea), 과학(Science)을 합성해 만들어졌다.아이디언스 대표이사에는 이원식 전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안전국장이 선임됐다.이 신임 대표는 서울대 의과대학 졸업 후 가정의학을 전공했으며, 동 대학원에서 예방의학 석사 학위, 한양대학교에서 약리학으로 의학박사를 취득했다.한국엠에스디, 한독, 사노피아벤티스, 화이자 등의 제약사에서 임상개발 및 의학 학술업무를 담당한 이후 식약처 의약품안전국장을 역임했다./연합뉴스
▶마켓인사이트 2월 20일 오후 3시35분‘슈퍼 개미’로 불리는 약사 최은 씨가 일동홀딩스에 돌연 경영 참여를 선언하는 등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상장사 최대주주들이 기관투자가 및 소액주주와 충돌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상장사의 자사주 매입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씨 등은 지분 8.71%를 보유한 일동홀딩스에 최근 경영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씨 등은 공시를 통해 “회사의 배당 결정에 관여하고 주주권도 행사하겠다”고 했다.서울 종로에서 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최씨는 친인척들과 함께 의약품 도매업체인 최메디칼을 운영 중이다. 일동홀딩스는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이 52.36%에 이른다.삼양식품에도 전운(戰雲)이 감돌고 있다. 이 회사 지분 16.99%를 보유한 2대 주주 현대산업개발이 삼양식품에 ‘배임이나 횡령으로 금고 이상 형을 받은 이사를 결원으로 처리하자’는 내용의 주주제안을 올렸기 때문이다. 횡령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전인장 삼양식품 회장과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을 받은 김정수 사장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2005년부터 삼양식품의 우호 주주 역할을 했던 현대산업개발의 이 같은 주주제안은 예상외라는 평가다.소액주주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코스닥시장 상장사인 예스24는 다음달 22일 열리는 주총에서 소액주주들이 주주제안으로 올린 자사주 취득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성도이엔지도 내달 주총에서 주주제안으로 올라온 주당 150원의 배당 안건을 다룬다. 회사가 제시한 배당(100원)보다 50% 높은 금액이다.자사주 지분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경영권을 강화하는 상장사도 늘고 있다. 기업의 자사주는 의결권이 없지만 유사시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이나 우호 주주에게 매각하면 의결권이 되살아나 경영권 방어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대표적으로 부국증권은 경영권 방어를 위해 자사주 지분 42.72%를 보유 중이다. 2010년 중반까지 지분 16.23%를 매입한 리딩투자증권과 경영권을 놓고 물밑에서 신경전을 벌이자 자사주를 대거 매입한 것이다. 대구백화점(28.63%) 환인제약(17.91%) 신성이엔지(15.29%) 등도 자사주로 경영권을 방어하고 있다. 이들 상장사는 최대주주 지분이 10~22% 수준으로 과거 기관 등과 경영권 분쟁을 겪었다.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마켓인사이트 8월6일 오후 2시6분동일기연을 비롯한 최메디칼, 에이스유니폼 등 중소기업의 최고경영자(CEO) 등 경영진들이 주식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도화학 일동홀딩스 웅진 등의 주식을 각각 100억~200억원어치 사들이면서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사업 현장에서 쌓은 경험 등을 토대로 유망 종목을 선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웅진은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65원(2.26%) 오른 2945원에 마감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달 30일 부산 건설업체 에이스디엔씨와 의류업체 에이스유니폼이 지분 5.35%(389만1614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한 이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두 회사는 김태균 대표가 최대주주로 경영을 맡고 있다.김 대표는 과거 웅진 자회사였던 도레이케미칼(옛 웅진케미칼) 주식을 2001년부터 조금씩 사들였다. 도레이케미칼은 에이스유니폼에 섬유 제품을 납품하는 거래업체로 인연을 쌓았다. 김 대표는 웅진이 출판사업과 생활가전용품 렌털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있어 주가 상승 여력이 높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목적을 경영권 참여로 공시했지만 웅진 경영진과 대립각을 세울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에이스디엔씨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김 대표는 미래 기업가치를 보고 웅진에 투자한 장기 투자자”라며 “기업가치 향상을 위한 건설적 제안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의약품 도매업체인 최메디칼 구은영 대표와 그의 약사 친인척들은 일동홀딩스 주식을 사들였다. 이들은 지난달 6일 일동홀딩스 지분을 6.19%에서 7.20%로 늘렸다.최메디칼은 지난해 매출 550억원, 영업이익 18억원을 올렸다. 구 대표와 그의 친인척들은 서울 종로에서 약국을 운영 중이다. 의약품 도매업체와 약국을 경영하면서 주로 제약주에 투자했다.정보기술(IT) 부품기업 동일기연 손동준 대표는 국도화학을 사들이고 있다. 동일기연과 손동준 대표 및 특수관계인은 2016년 10월부터 최근까지 국도화학 주식을 꾸준히 매입해 지분을 8.00%까지 늘렸다. 손 대표는 “도료나 접착제 원료로 쓰이는 에폭시수지 사업 역량이 독보적이고 꾸준하게 배당을 하고 있어 국도화학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도화학의 지난해 배당수익률은 연 2.32%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평균(1.86%)을 웃돌았다. 손 대표는 또 “국도화학 경영진과 경영권 분쟁을 벌일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