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과 홍수 등 기후변화에 따른 피해를 자주 경험하는 중국이 기후변화 문제에 대처하기 위한 '국제공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9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네덜란드에 본부를 둔 '기후변화 글로벌 센터'(Global Centre on Adaptation·GCA)는 첫 해외 사무소를 중국 베이징(北京)에 설치하기로 중국 정부와 최근 합의했다.

GCA의 패트릭 베르쿠이젠 CEO는 중국 사무소에 대해 "아시아 전역의 전환적 기후변화 이니셔티브를 지원하고, 글로벌 차원에서 관련 지식과 행동 공유를 촉진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기후변화 '국제공조' 강화…'글로벌 센터' 사무소 유치
2018년 출범한 GCA는 '기후변화 글로벌 위원회'(Global Commission on Adaptation)가 운영 주체로 참여하고 있다.

'기후변화 글로벌 위원회'는 기후변화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기술 고문, 크리스타리나 게오르기에바 세계은행(WB) CEO 등의 주도로 작년 10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출범했다.

기후변화 글로벌 위원회에는 에너지 대량 소비국인 중국, 인도, 독일, 영국, 캐나다, 멕시코와 네덜란드, 덴마크,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이 가입했다.

중국은 기후변화에 매우 취약한 나라다.

해마다 이상고온과 급격한 강수량 변화에 따른 홍수와 가뭄 등 다양한 기후변화 피해를 보고 있다.

중국은 도시 지역의 홍수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빗물을 모아 재사용한다는 '스펀지 도시' 개념을 도입하기도 했다.

2015년 30개 도시에서 스펀지도시를 시범운영하기 시작한 중국은 2030년 600개 도시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광둥(廣東)성 생태환경 과학기술 연구소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중국 도시의 65%가 극심한 홍수 피해를, 75%가 극심한 가뭄 피해를 경험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