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복합소재전시회(JEC Asia)’에서는 미래자동차 전시회 및 심포지엄인 ‘e-MOVE 360도’도 함께 개최됩니다.”

복합소재 관련 전시회 및 행사기획업체인 프랑스 JEC그룹의 에리크 피에르장 대표(CEO)는 9일 한국경제신문을 만나 “탄소섬유를 비롯한 복합소재는 한국에게 매우 중요한 산업”이라며 “특히 미래자동차에서도 복합소재 사용이 늘 것으로 보여 이 분야의 개발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피에르장 대표는 자동차 마케팅 전문가에서 복합소재 전도사로 변신했다. 프랑스 HEC 그랑제콜에서 석사 과정을 마치고 BMW, 랜드로버 등의 프랑스지사 마케팅 총괄 이사를 지낸뒤 작년 6월 JEC그룹 대표로 취임했다. 그는 “복합소재는 혁신할 수 있는 분야가 많아 매력적인 분야”라며 “항공기 풍력발전 스포츠 등 각 분야에서의 사용이 확대되고 있지만 미래자동차 분야에서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복합소재전에서 뮌헨엑스포가 주최하는 미래자동차전시회 및 심포지엄인 ‘e-MOVE 360도’를 함께 열게 된 것도 이 때문이다. ‘e-MOVE 360도’에서는 미래자동차와 더불어 충전장치 인포테인먼트 배터리 파워트레인 소재 등 다양한 부품과 기술이 소개된다.

그는 오는 11월 13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제복합소재전시회의 사전설명회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이번 전시회엔 약 250개업체가 출품한다. 효성 코오롱 한국카본 한국탄소융합기술원 경북하이브리드 도레이 아케마 쇼마라 등이다. 자동차 기계 에너지제품 스포츠 레저 등 다양한 분야의 복합소재와 부품 중간재 완제품 등이 전시된다. 부대행사로 혁신상시상식이 열리고 창업기업의 혁신제품을 소개하는 ‘스타트업 부스터’ 코너도 마련된다.

이번 전시회의 총 전시면적은 약 1만㎡다. 작년보다 10%이상 커졌다. 에리크 피에르장 대표는 “전시회 규모가 중요한게 아니다”라며 “기술력있는 업체들이 출품하고 영향력있는 바이어들이 참가해 실질적인 비즈니스 미팅이 이뤄지도록 하는게 더욱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사가 미디어파트너로 참여하는 이 행사는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열리는 국제복합소재전시회다. 아시아에선 지난 9년동안 싱가포르에서 열리다가 2017년부터 서울로 옮겨왔다.

복합소재는 두가지 이상의 재료를 사용한 소재다. 대표적인게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이다. 무게가 강철의 4분의 1에 불과하지만 강도는 10배에 이른다. 이런 특성 덕분에 경량화가 필수적인 항공기나 자동차는 물론 각 분야로 사용처가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파리에 본부를 둔 JEC그룹은 복합소재 관련 전시회 및 행사 기획, 정보 제공, 온·오프라인 홍보활동 등을 하는 업체다. 대표적인 전시회는 매년 3월에 파리에서 열리는 국제복합소재전시회(JEC월드)다. 복합소재 관련 전세계 25만 명의 전문가를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해 놓고 있다.

김낙훈 중소기업전문기자 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