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까지 10% 추가상승 기대
금값이 오르자 금에 투자하는 펀드의 수익률도 덩달아 상승곡선을 그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일 기준 ‘IBK골드마이닝증권자투자신탁1[주식]종류A’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17.86%로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2.02%)보다 훨씬 우수한 성과를 냈다. 상징지수펀드(ETF)인 ‘KODEX 골드선물(H)’과 ‘TIGER 금은선물(H)’ 등도 최근 3개월간 각각 9.58%, 8.30%의 수익을 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지난달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금 가격이 당분간 안정세를 찾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중 무역협상 재개 소식이 전해진 지난 1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온스당 금 가격이 하루 새 24.1달러(1.7%) 급락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중동에서의 지정학적 위기 고조와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움직임 등을 고려할 때 하반기에 금 가격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는 쪽에 무게를 싣고 있다.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반기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금 가격 상승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달러 가치 상승 추세가 진정된다는 전제 아래 금 가격은 내년 초까지 10%가량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주요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금 가격은 하반기 온스당 1500달러 선까지 오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