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 요청할 주변인 있을수록 행복"…최대 고민은 '경제'

경기도민의 행복지수는 100점 만점에 67점이며 고령, 저소득층, 블루칼라, 1인 가구일수록 행복도가 낮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기도는 지난달 만19세 이상 도민 1천명을 대상으로 스스로 느끼는 행복 수준을 측정한 결과, 평균 67점(가장 불행 0점, 가장 행복 100점)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이는 2년 전인 2017년 조사 때 68점과 비교해 비슷한 수준이다.

경기도민 행복지수 67점…고령·블루칼라·1인가구 '덜 행복'
응답자의 48%가 행복한 수준(70점 이상), 36%는 보통 수준(50~60점대), 16%는 행복하지 않은 수준(50점 미만)으로 조사됐다.

행복 수준을 세부적으로 보면 가족관계(75점)가 가장 높았고 정신적 건강(69점), 육체적 건강(68점), 친구·이웃과의 관계(69점), 주거환경(66점) 등의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20대 청년층(70점)에서 가장 높은 반면 70세 이상 고령층(60점)은 가장 낮았다.

월 가구소득 500만원대(72점)까지는 소득이 증가할수록 행복도가 높아졌지만, 600만원대 이상 구간부터는 소득과 행복도(75~77점)가 거의 평행을 이뤘다.

기본욕구가 충족될 정도로 소득이 증가하면 행복은 더 증가하지 않는다는 '이스털린의 역설'과 일치한다고 도는 설명했다.

경기도민 행복지수 67점…고령·블루칼라·1인가구 '덜 행복'
직업별로는 학생(73점)과 화이트칼라(71점) 종사자가 높은 반면 블루칼라(62점), 무직·퇴직자(61점)의 행복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가족 구성원별로는 2세대 가구(69점), 3세대 가구(70점)와 비교해 1인 가구(59점)가 현저히 저조했으며 기혼자(68점)와 미혼자(66점), 유자녀(67점)와 무자녀(64점)에 따라서도 다소 차이를 보였다.

행복도는 공동체 상황과도 상관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도움을 부탁할 친구나 이웃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72점)와 없다고 답한 응답자(58점)는 큰 차이를 보였다.

현재 가장 큰 고민거리가 무엇이냐는 물음에는 경제적 어려움(24%)을 가장 많이 꼽았다.

그러나 성별, 남·북부 거주지별, 종교 유무에 따라서는 행복도에 차이가 없었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기관인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6월 15~16일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