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수영대회 국내 티켓판매 100%…북한 참가 마지막까지 문열려 있어"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 "日수출제재 관광·문화산업 아직 변화없어"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판문점 남북미 정상 회동으로 새로운 전기를 맞은 남북관계의 개선에 대한 기대를 표시하며 재개될 교류협력에 대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장관은 8일 세종시 문체부 청사 기자실에서 가진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6월30일 역사적인 남북미 정상 회동으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한 고개를 넘을 것으로 본다.

결국 남북관계는 호전돼 나갈 것이란 기대를 갖고 있다"며 "남북교류 문제는 통일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하겠지만 문체부에서 계속해서 콘텐츠를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문화·체육·관광 교류를 직접 담당할 남북문화교류추진단을 구성하는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 중"이라며 "이것이 잘 되면 남북교류 계획이 잘 짜이고 여건 변화에 따라 사업이 활발히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양우 장관 "남북관계 호전될 것…남북문화교류추진단 구성"
남북문화교류추진단의 규모와 구성 방식, 세부 활동계획에 대해선 관계부처와의 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공개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12일 개막하는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의 참가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했다.

박 장관은 "광주수영대회는 아직 (북측의) 답변이 없지만, 마지막까지 문은 열려 있으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수영연맹(FINA)도 같은 입장"이라고 말했다.

광주수영대회 준비는 차질 없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박 장관은 "대회시설, 운영인력, 숙박, 식음료, 안전 등 분야별로 차질 없이 준비 중"이라며 "티켓판매는 목표 대비 83.19%, 판매금액은 93.78% 수준이며 국내 판매는 목표량을 100% 달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지난 4월 3일 취임한 이후 활동을 되돌아보면서 문체부 내부적으론 조직의 안정과 직원들의 사기 진작, 외부적으론 분야별 현장과의 소통에 치중했다고 자평했다.

약 100일 동안 총 50개 소속·기관 중 31개 기관을 방문했다고 했다.

박양우 장관 "남북관계 호전될 것…남북문화교류추진단 구성"
최근 세계보건기구(WHO)의 게임이용장애(게임중독) 질병분류 결정 문제에 대해선 국무조정실을 중심의 민관협의체를 통해 지혜로운 해법을 찾는 한편 수출 기여도가 큰 게임산업의 진흥 정책은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박 장관 취임 후 가장 주목받은 영화 정책과 관련해 스크린 독과점 문제 해결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뜻도 재확인했다.

박 장관은 "우상호 의원이 대표 발의한 영비법(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중심으로 스크린 상한제 도입을 추진 중"이라며 "주요 내용은 (스크린) 6개 이상 복합상영관은 관객이 집중되는 13~23시 사이에 특정 영화를 50% 초과 상영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의 한국 수출 규제 조치와 관련해서는 "관광과 문화산업 분야 실태를 파악한 결과 현재까지 변화는 없다"며 "관광은 아웃바운드만 조금 영향이 있고 인바운드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연내 마련할 문화예술 정책 분야별 중장기계획도 소개했다.

박 장관은 "지난달 박물관·미술관 진흥 시책을 발표한 데 이어 7월은 콘텐츠 3대 중점 전략, 8월에는 실감형 콘텐츠와 만화, 영화 진흥계획을, 9월은 음악, 10월은 애니메이션, 11월은 캐릭터, 12월은 지역문화진흥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