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달러 강세에 역외세력 원화 약세 베팅
원/달러 환율 11.6원↑…20일만에 1180원대로
글로벌 강달러 영향으로 8일 원/달러 환율이 10원 넘게 오르면서 달러당 1,180원 위로 올라섰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6원 오른 달러당 1,182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달러당 1,180원선을 넘은 것은 지난달 18일 이후 20일 만이다.

이날 환율은 5.6원 오른 1,176.0원에 개장해 장중 고점을 점진적으로 높였다.

지난 5일 밤 발표된 미국의 6월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의 호조를 나타내면서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후퇴한 게 달러 강세의 배경이 됐다.

이어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하락세를 보인 게 원화 약세를 부추기는 요인이 됐다.

상승폭이 커지자 외환당국의 미세조정(스무딩 오퍼레이션)으로 추정되는 매물이 나오며 달러당 1,180원선 초반에서 고점을 높이지 못하다가 장 마감을 앞두고 다시 상승하며 고점으로 거래를 마쳤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로 아시아 시장에서 위험기피 성향이 커진 가운데 역외를 중심으로 신흥국 통화에 대한 약세 베팅이 늘면서 원화 약세가 가파르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