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관련 2차 휴전 합의로 미국의 금리인하폭은 0.25%포인트(25bp)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2차 휴전 합의는 경기와 금융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우선 미 중앙은행의 금리인하폭이 자이언트 스텝(50bp 인하)보다 베이비 스텝(25bp)이 될 가능성이 확실해졌다"고 말했다.

일부에서 미중 정상회담 결렬을 전제로 50bp 인하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이번 합의로 25bp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6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읠 54.2에서 49.7로 하락해, 2017년 1월 이후 처음으로 위축 영역에 진입했다. 미 중앙은행이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공산이 크다는 판단이다.

또 위안화 강세와 달러의 추가 약세를 예상했다. 위안화의 경우 지난해 1차 휴전 합의 이후와 유사한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봤다. 박 연구원은 "달러는 미 중앙은행의 금리인하폭 축소가 약세폭을 제한할 수 있지만, 금리인하 기대가 유효하고 2차 휴전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감안하면 추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도 추가 하락을 예상했다. 다만 국내의 취약한 경제 상황을 감안할 때 1120~1130월 수준에서 하단이 생길 것이란 판단이다.

그는 "미중 무역갈등 이후 교역이나 금융시장 변동성 측면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는 국가 중 하나가 한국임을 감안할 때, 2차 합의는 국내 경기와 금융시장에 긍정적"이라며 "이번 합의로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이 1%대로 하락할 위험은 크게 낮아졌다"고 진단했다.
"미중 2차 휴전 합의…미 금리인하 0.25%포인트 가능성↑"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