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뉴스] 호신술 배우는 결혼이주여성들
베트남 이주여성을 마구 폭행한 한국인 남편에 대한 공분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결혼이주여성을 대상으로 호신술 교육을 실시해 호평을 받고 있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지난 5∼7일 결혼이주여성과 다문화가정의 자녀 등 33명을 대상으로 '범죄피해 예방 종합프로그램'을 운영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부터 실시된 이 프로그램은 여성의 안전을 지키는 호신술 교육, 가정폭력 피해 예방 교육, 여성 인권 보호 관련 제도 안내 등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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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호신술 교육은 중앙경찰학교의 합기도·태권도 분야 여성 교수들을 초빙, 올바른 방어 동작과 대처 방법을 가르쳐 참가자들의 호응이 매우 높았다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경기북부경찰청은 보도자료를 통해 "낯선 땅에서 특히 여자로서 가정폭력이나 성폭력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것이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로 어려운 문제였지만 교육을 받고 난 지금은 한국 생활에 더 큰 자신감이 생겼다"는 한 결혼이주여성의 참가 후기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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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경찰청 관계자는 "앞으로 고양권과 남양주권 등 경기북부지역을 순회하면서 더 많은 다문화 구성원들의 범죄피해 예방과 한국 사회 정착을 위해 적극적으로 힘쓰겠다"고 밝혔다.

[글 = 권숙희 기자, 사진 = 경기북부경찰청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