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노동당 "내각불신임 추진할 수도"…존슨에 경고
영국의 제1야당인 노동당이 집권 보수당 의원들의 표를 충분히 결집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의회에서 내각 불신임 표결을 추진하겠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노동당의 무역 담당 대변인인 배리 가디너 의원은 이날 스카이뉴스에 출연해 "노딜 브렉시트를 막기 위해 내각 불신임 추진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가진 보수당 의원들이 합류할 것으로 생각될 때 우리는 내각 불신임 표결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디너 의원은 보수당 의원들과 접촉해 논의하고 있냐는 질문에 "당연히 그렇다"고 답했다.

노딜 브렉시트(no deal Brexit)란 영국이 아무런 협정을 맺지 못하고 오는 10월 31일 EU와 결별하는 것을 뜻한다.

노동당의 이런 입장은 차기 총리 선출이 유력한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이 오는 10월 31일에 무조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하겠다고 공언해 온 것에 대해 강력히 경고한 것이다.

노동당이 보수당의 반(反) 존슨 표를 결집하는 데 성공한다면 의회의 내각 불신임으로 조기 총선이 이어질 수 있다.

최근 지방선거와 유럽의회 선거 결과를 고려하면 조기 총선에서 보수당이 패배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여당 내에서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