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이번주(8~12일) 한국 증시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를 앞두고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제롬 파월 Fed 의장 발언을 확인하려는 관망 심리가 깔려 있다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시각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Fed는 오는 10일(현지시간) 지난달 FOMC 의사록을 공개한다. 의사록에는 지난 1월부터 강조해온 ‘인내심’이라는 문구를 삭제한 배경 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이뿐 아니라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이 또다시 격화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의지를 엿볼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

지난달 Fed는 성명서에서 금리인하 준비가 됐음을 시사했다. 성명서에 “경기 전망의 불확실성이 커졌으며 확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적절히 행동할 것”이라는 표현이 들어갔기 때문이다.

김병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의사록을 통해 금리인하 여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음달 금리인하에 나서 시장의 기대에 부합하는 행동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더 힘을 받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관망 분위기에 다음주 코스피지수가 2080~2170선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다음주 지수는 2080~2130선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특히 2100선 안착을 시도하는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전체 상장사의 2분기 실적 부진과 일본 정부의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는 한국 증시를 짓누르는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135곳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22조674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39.1% 급감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 밖에 일본 정부가 리지스트(감광액) 등 3개 반도체 소재의 수출 규제를 강화한 만큼 증시 주도주 역할을 하는 반도체 업종이 주춤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병언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상장사 실적 둔화와 반도체 업종 센티멘털(심리적 요인) 약화로 상승세인 미국 증시와 다르게 움직이는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번주 증시에서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통신장비 음료 자동차 조선 관련주(株)를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인보사 사태’로 인해 바이오 업종이 위축된 만큼 펀더멘털(기초 체력)이 좋은 종목 위주로 옥석을 가리는 접근이 유효하다고 추천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